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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전남] 한 장의 티켓, 다섯 명의 주인 그리고 두 팀

인유사랑 2008. 10. 29. 08:20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4R 미리 보기
경남 FC vs 전남 드래곤즈 <10월 29일(19:30), 창원 종합운동장>


6위 자리를 놓고 목숨 건 사투를 펼친다. 그야말로 공주를 차지하기 위한 두 기사의 목숨 건 대결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경남 FC는 전남 드래곤즈를 홈으로 초대해 ‘삼성 하우젠 2008’ 24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긴 팀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끝까지 경쟁을 펼칠 수 있지만 패한 팀은 그대로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특히 전남 드래곤즈의 간절함은 더하다. 비길 경우에 가장 쾌재를 부를 팀은 6위 인천 유나이티드다.


▲ 경남 FC

- 팀 분위기

6위 인천 유나이티드를 바로 위에 올려두고 나란히 부진의 늪에 빠지더니 지난 라운드에서는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6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나머지 라운드에서 순위 상승을 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중요한 순간에 승리를 거둬 다행히 승점 차는 벌어지지 않았다.

상대 전남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 한 장을 두고 같이 경쟁을 펼치고 있는 팀이다.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상황. 승리 시에는 경쟁자 한 명을 떨어트릴 수 있지만 패할 시에는 자신이 도태되고 만다.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최근 많은 골을 헌납했지만 지난 라운드에서는 박재홍이 복귀해 부산 아이파크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의 복귀 경기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이 팀 분위기 상승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 키 플레이어

선수보다는 감독의 역량이 중요한 경기다. 선수 자원과 전력은 비슷비슷한 상황. ‘순위보다는 기량 발전이 우선’이라고 올 시즌을 단정 지었던 조광래 감독도 가시권에 들어온 떡을 쳐다만 보기에는 힘들 것이다. 더구나 지난 전남과의 대결에서 패했던 기억도 있다. ‘경남을 잘 아는 박항서 감독’에게 당해 플레이오프 행이 좌절된다면 그보다 더 자존심에 상처받을 일도 없다.

▲ 전남 드래곤즈

- 팀 분위기

제3자의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지만 본인들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갈까. 거의 포기했던 시즌을 마지막에 화끈하게 보내고 있다. 컵대회에서 승승장구하며 결승전까지 올라가 수원 삼성에 패해 준우승에 그쳤고, 실망감을 가질 틈도 없이 거의 포기했던 정규리그 6강 진출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번 경기에서는 팀의 에이스 송정현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왔던 송정현의 부재는 꽤 크다. 대신 빠른 발을 앞세워 측면을 파고드는 김민호의 성장세가 뚜렷하고 주광윤, 고기구 등 기존의 포워드도 제 기량을 찾고 있어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이 기대된다.

- 키 플레이어

지난 시즌 경남을 6강 플레이오프로 인도했던 박항서 감독이 이번에는 친정 팀의 목에 칼을 겨눠야 할 상황을 맞았다. 더 이상 ‘경남을 잘 알고 있다’라는 말은 맞지 않는다. 까보레와 뽀뽀에 상당부분을 의존했던 지난 시즌의 경남은 이제 없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새로운 경남만이 있을 뿐이다. 송정현의 부재를 견뎌내며 안정감을 찾은 경남의 수비진을 공략할 전략을 세우는 것만이 살길이다.

[축구공화국ㅣ홍재의 기자] hong413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