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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플레이' 이청용, 이런 모습은 곤란하다
인유사랑
2008. 11. 3. 09:29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던 야심찬 FC 서울의 부산 원정경기는 무언가에 홀린 듯 안 풀린 경기였다. 그래서 너무 아쉬운 0-2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서울같이 큰 팀이라면 경기에 패하더라도 매너에서는 패하지 않는 모습이 필요한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최근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이청용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향후 추가징계가 주어져도 할 말이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에서 부산이 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부산은 전반 13분 이승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1분 최광희의 쐐기골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던 서울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 인해 서울은 선두 자리를 수원에 내주고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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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행동을 보인 이청용의 두 가지 잘못
반드시 부산을 잡아야 했다는 생각이 서울 선수들의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모양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의욕적으로 부산을 밀어 부쳤고 이상하리만큼 골문으로 향하지 않는 슈팅에 심적으로 다급했던 것 같다.
서울은 전반 13분 이승현에게 선제골을 내줄때까지만 해도 서울은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후반 1분 최광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더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만큼, 충분히 추격을 해볼만했다. 하지만, 서울은 이 모든 가능성마저 날려버리고 말았다. 바로 후반 13분 이청용의 퇴장때문이었다.
후반 13분 이청용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다 볼과는 상관없이 부산의 수비수 김태영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서인지 이청용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고,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한 채 누가 보더라도 고의적인 플레이로 김태영을 가격한 것이다.
이 행동으로 인해 서울과 부산 선수들은 대립각을 세웠고 순식간에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하지만 부산은 손해볼 것이 없었고, 서울은 이청용의 짧은 생각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2골이나 쫓아가야 할 서울은 공격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임무를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의 부재로 한 쪽 날개마저 잘리고 말았다. 스스로 자멸한 셈이다. 이것이 바로 이청용의 첫 번째 잘못이었다.
두 번째 잘못은 너무도 경솔한 행동으로 프로 선수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비록 어린 선수이지만, 이청용은 지난 2004시즌 프로 선수로 데뷔한 프로 4년차다. 이번 부산과의 경기를 통해 프로 통산 50경기에 출장했다. 경기가 잘 풀릴때가 있고 안 풀릴때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그간의 프로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하는 선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전에서 보여준 최악의 플레이는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청용은 종종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이해하지 못할 거친 플레이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전반기에도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기량도 출중하고 무엇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청용은 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자신을 다스리는 법부터 배워야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상식선을 벗어난 플레이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순히 분을 참지 못했다고 해도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하지만 그것보다 더 아쉬운 장면이 있었다. 서울같이 큰 팀이라면 경기에 패하더라도 매너에서는 패하지 않는 모습이 필요한데,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최근 주가를 드높이고 있는 이청용의 비신사적인 행동은 향후 추가징계가 주어져도 할 말이 없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2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5라운드에서 부산이 서울에 2-0 완승을 거뒀다. 부산은 전반 13분 이승현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뒤 후반 1분 최광희의 쐐기골에 힘입어 선두 자리를 차지하려던 서울을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 인해 서울은 선두 자리를 수원에 내주고 자력 우승의 가능성을 날려버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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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된 행동을 보인 이청용의 두 가지 잘못
반드시 부산을 잡아야 했다는 생각이 서울 선수들의 머릿속을 가득 메웠던 모양이다. 경기 시작과 함께 의욕적으로 부산을 밀어 부쳤고 이상하리만큼 골문으로 향하지 않는 슈팅에 심적으로 다급했던 것 같다.
서울은 전반 13분 이승현에게 선제골을 내줄때까지만 해도 서울은 충분히 경기를 뒤집을 수 있었다. 후반 1분 최광희에게 추가 실점을 내줬더라도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만큼, 충분히 추격을 해볼만했다. 하지만, 서울은 이 모든 가능성마저 날려버리고 말았다. 바로 후반 13분 이청용의 퇴장때문이었다.
후반 13분 이청용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다 볼과는 상관없이 부산의 수비수 김태영의 복부를 발로 걷어찼다.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서인지 이청용의 얼굴에는 짜증이 가득했고, 결국 분을 이기지 못한 채 누가 보더라도 고의적인 플레이로 김태영을 가격한 것이다.
이 행동으로 인해 서울과 부산 선수들은 대립각을 세웠고 순식간에 경기장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하지만 부산은 손해볼 것이 없었고, 서울은 이청용의 짧은 생각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몰리게 되었다.
2골이나 쫓아가야 할 서울은 공격전개에 있어 핵심적인 임무를 소화하고 있는 이청용의 부재로 한 쪽 날개마저 잘리고 말았다. 스스로 자멸한 셈이다. 이것이 바로 이청용의 첫 번째 잘못이었다.
두 번째 잘못은 너무도 경솔한 행동으로 프로 선수로서의 자질마저 의심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비록 어린 선수이지만, 이청용은 지난 2004시즌 프로 선수로 데뷔한 프로 4년차다. 이번 부산과의 경기를 통해 프로 통산 50경기에 출장했다. 경기가 잘 풀릴때가 있고 안 풀릴때가 있다는 평범한 진리는 그간의 프로 경험을 통해 충분히 알고 있어야만 하는 선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전에서 보여준 최악의 플레이는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청용은 종종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마다 이해하지 못할 거친 플레이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전반기에도 부산과의 홈 경기에서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기량도 출중하고 무엇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선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청용은 좀 더 큰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서 자신을 다스리는 법부터 배워야한다. 경기가 풀리지 않는다고 상식선을 벗어난 플레이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단순히 분을 참지 못했다고 해도 앞으로는 이런 모습을 절대 보여서는 안된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