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관련기사
신의 매정함, 외마디 비명에 쓰러진 스타들
인유사랑
2008. 11. 25. 08:06
준플레이오프전을 눈앞에 둔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이하 K-리그)를 바라보는 신의 시선은 이상하리만큼 스타에 대해서는 가혹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흔히 프로 축구 선수들은 부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부상을 당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씁쓸함을 안겨줄 것이다. 올 시즌에는 유독 그 씁쓸한 느낌을 가슴에 품어야 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스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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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령’ 스타 선수의 발목을 잡아채다
지난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전북 현대의 간판 스타 김형범은 후반 16분경 장학영과의 충돌로 인해 오른쪽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팀의 승리를 눈물로 지켜본 김형범은 올 시즌을 사실상 접어야 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김형범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는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맛봐야만 했다. 이 날 6강 플레이오프전에 앞서 부상이라는 악마는 성남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을 덮쳤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근육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동국이 빠지게 되면서 성남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조동건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고육책을 써야 했다.
올 시즌 하반기를 통해 수원 삼성에 임대 이적 신분으로 영입된 이천수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페예노르트에서 또 다시 적응에 실패해 갈 곳을 잃어버린 이천수는 어렵사리 K-리그 최강 수원에 새둥지를 차렸지만, 지난 9월 13일에 벌어진 K-리그 18라운드가 끝난 후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한 때 선두 경쟁에서 고비를 맞이했던 수원으로서는 검증된 기량을 가진 이천수의 배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는 ‘마빡이’ 데닐손의 시즌 아웃으로 인해 공격력 약화를 맛봐야만 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재정복을 위해 데닐손을 비롯해 스테보, 남궁도등 실력파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데닐손은 지난 9월 2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결국 시즌 아웃을 맛봐야만 했다.
우승권에 근접한 팀뿐만 아니라 중하위권팀 역시 스타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맛봐야만 했다. 대전 시티즌의 주장으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던 고종수는 왼무릎 연골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다 시즌 중반부터는 아예 대전의 팀 전력에서 배제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수술차 일본 출국을 하려다 소속팀과의 마찰을 일으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부산 아이파크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정환 역시 시즌내내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친정팀으로의 복귀로 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던 안정환은 공공격포인트를 떠나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안정환의 활약은 쭉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후반기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를 보이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발목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부활 찬가를 불렀지만, 울산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또 다시 발목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을 맛봐야 했다. 당시 부산의 한 관계자는 “제주전 당시에는 안정환 본인도 부상 여부를 잘 몰랐는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축구화를 벗으니 흰색 양말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돌아온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되었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눈길을 끈다. 일찌감치 시즌 초 수원과의 경기에서 염기훈이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상호는 지난 6월 2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재활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양동현 역시 7월 과테말라와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하지만, 이 세 선수 모두 함께 팀 전력에 복귀했다. 염기훈과 양동현은 지난 22일 벌어졌던 포항과의 6강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했으며, 경고누적으로 인해 발이 묶였던 이상호 역시 26일 예정된 전북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안재준의 팔꿈치에 가격당해 안면 함몰이라는 중상을 입었던 정조국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K-리그 플레이오프전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흔히 프로 축구 선수들은 부상은 필연적인 것이라고는 말을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부상을 당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것은 분명 씁쓸함을 안겨줄 것이다. 올 시즌에는 유독 그 씁쓸한 느낌을 가슴에 품어야 했던 선수들이 많았다. 올 시즌 내내 부상으로 꿈을 접어야 했던 스타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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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령’ 스타 선수의 발목을 잡아채다
지난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졌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전북 현대의 간판 스타 김형범은 후반 16분경 장학영과의 충돌로 인해 오른쪽 발목 인대가 크게 손상되는 치명적인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팀의 승리를 눈물로 지켜본 김형범은 올 시즌을 사실상 접어야 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김형범뿐만 아니라 올 시즌에는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고통을 맛봐야만 했다. 이 날 6강 플레이오프전에 앞서 부상이라는 악마는 성남의 간판 공격수 이동국을 덮쳤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근육 부상을 입어 엔트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큰 경기에 강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동국이 빠지게 되면서 성남은 아직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조동건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고육책을 써야 했다.
올 시즌 하반기를 통해 수원 삼성에 임대 이적 신분으로 영입된 이천수 역시 사타구니 부상으로 인해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페예노르트에서 또 다시 적응에 실패해 갈 곳을 잃어버린 이천수는 어렵사리 K-리그 최강 수원에 새둥지를 차렸지만, 지난 9월 13일에 벌어진 K-리그 18라운드가 끝난 후 사타구니 부상을 입고 전력에서 제외되었다. 한 때 선두 경쟁에서 고비를 맞이했던 수원으로서는 검증된 기량을 가진 이천수의 배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정상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는 ‘마빡이’ 데닐손의 시즌 아웃으로 인해 공격력 약화를 맛봐야만 했다. 포항은 올 시즌 K-리그 재정복을 위해 데닐손을 비롯해 스테보, 남궁도등 실력파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하지만, 데닐손은 지난 9월 27일 성남과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고 결국 시즌 아웃을 맛봐야만 했다.
우승권에 근접한 팀뿐만 아니라 중하위권팀 역시 스타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아쉬움을 맛봐야만 했다. 대전 시티즌의 주장으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줄 것으로 기대했던 고종수는 왼무릎 연골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다 시즌 중반부터는 아예 대전의 팀 전력에서 배제되었다. 설상가상으로 수술차 일본 출국을 하려다 소속팀과의 마찰을 일으켜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부산 아이파크의 프랜차이즈 스타 안정환 역시 시즌내내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할 수 없었다. 올 시즌 친정팀으로의 복귀로 팬들의 시선을 한 데 모았던 안정환은 공공격포인트를 떠나 헌신적인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안정환의 활약은 쭉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안정환은 후반기를 앞두고 컨디션 난조를 보이더니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발목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25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부활 찬가를 불렀지만, 울산 현대와의 시즌 최종전에서는 또 다시 발목부상으로 인해 시즌 아웃을 맛봐야 했다. 당시 부산의 한 관계자는 “제주전 당시에는 안정환 본인도 부상 여부를 잘 몰랐는데, 경기 후 라커룸에서 축구화를 벗으니 흰색 양말에 피가 잔뜩 묻어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팀에 돌아온 선수들도 있어 눈길을 끈다.
김정남 감독이 이끄는 울산 현대는 오랫동안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되었던 선수들이 대거 복귀해 눈길을 끈다. 일찌감치 시즌 초 수원과의 경기에서 염기훈이 발가락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상호는 지난 6월 25일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오랫동안 재활훈련에 매진해야 했다. 양동현 역시 7월 과테말라와의 올림픽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쓰러졌다.
하지만, 이 세 선수 모두 함께 팀 전력에 복귀했다. 염기훈과 양동현은 지난 22일 벌어졌던 포항과의 6강 플레이오프전에 출전했으며, 경고누적으로 인해 발이 묶였던 이상호 역시 26일 예정된 전북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또, 인천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안재준의 팔꿈치에 가격당해 안면 함몰이라는 중상을 입었던 정조국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K-리그 플레이오프전 출전이 점쳐지고 있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