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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하게 대표팀을 바라보는 여섯 사람

인유사랑 2008. 11. 14. 15:23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내일 새벽(01시, 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와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 경기 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해 오는 20일 새벽(01시 35분) 사우디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을 치른다.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이겨야 할 이 경기엔, 국내 축구팬들의 눈과 귀가 쏠려 있다. 여기에 그 누구보다 대표팀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여섯 사람이 더 있다. 바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여섯 팀의 사령탑들이다.

2008 K-리그는 오는 22일부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6강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시작으로 23일에는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두 번째 경기가 연이어 열린다. 이후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FC 서울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그 경기에서 이긴 팀이 수원 삼성과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문제는 현재 카타르에서 평가전을 준비하고 있는 대표팀 선수들 가운데 여섯 팀 선수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각 팀 사령탑들은 팀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이나 컨디션 저하 혹은 체력적인 문제를 안고 팀에 복귀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것이다.

가장 걱정이 큰 팀은 울산과 포항이다. 대표팀은 사우디와의 경기를 마친 후 전세기편을 이용해 20일 오후 4시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 울산과 포항 소속인 염기훈과 김영광(이상 울산) 그리고 최효진(포항)은 하루의 휴식일을 갖고 곧바로 6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치러야 하는 셈이다.

부상이 없더라도 만만치 않은 시차 적응과 열흘 가량의 중동 원정으로 인한 피로도가 걱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성남과 전북도 하루의 시간을 더 벌긴 했지만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각각 두 명(김정우, 정성룡-성남)과 세 명(김형범, 임유환, 강민수-전북)을 대표팀에 보낸 김학범 감독과 최강희 감독은, 팀의 주축 선수들인 이들이 부상을 안고 오지는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들 네 팀에 비해 비교적 나중에 경기를 치르는 서울과 수원의 경우엔 조금 낫지만, 차범근 감독과 귀네슈 감독은 더 무서운 것을 걱정해야 한다. 바로 부상이다. 두 팀에 소속된 기성용과 이청용 김치우(이상 서울) 등과 조원희 이운재(이상 수원) 등은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그만큼 부상의 위험도 높아 걱정이 크다.

6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K-리그 사령탑의 눈이 카타르와 사우디로 숨가쁘게 쫓아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 바로 가을잔치에서의 마지막 수확을 앞두고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축구공화국 ㅣ 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