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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 '맹활약한 최태욱, 내년엔 더 잘할 것'

인유사랑 2008. 11. 24. 08:17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성남 일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것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울산 현대와의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도 자신있다는 뜻을 남겼다.

23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이하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전에서 전북이 연장혈투 끝에 성남을 2-1로 물리쳤다. 전북은 전반 29분 두두의 페널티킥에 의해 먼저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0분 최태욱의 동점골, 연장전반 9분에 터진 루이스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이 날 승리로 전북은 오는 26일 예정된 울산 현대와의 준플레이오프전에 진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경기후 인터뷰에 응한 최강희 감독은 “성남이 어려운 상대이긴 하지만, 후반기에 상승세를 타면서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초반에 페널티킥을 실점했지만, 그간 역전승을 많이 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임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당시와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최강희 감독은 “분위기는 그 때 당시 못지 않게 좋다.”라며 “선수 구성면에서는 그 때보다는 지금이 더 안정적이다. 울산 원정경기가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과거의 경험이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준 플레이오프전까지 진출했다고 하자 최강희 감독은 “전반기에 연패를 당했지만 당시 경기를 보면 팀 밸런스가 안 깨지고 경기 내용이 좋으면서 패했기 때문에 희망이 있었다.”라며 “적절한 외국인 선수와 신광훈의 영입으로 안정되면서 상승세를 탔다.”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최태욱에 대해 최강희 감독은 많이 발전했고 더욱 많은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시즌 초 최태욱의 기량과 정신자세를 문제삼았던 최강희 감독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팀에 합류한 후 많은 노력을 했다.”라며 “최태욱과 대화를 하면서 부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지금은 생각 자체도 많이 바뀌었고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내년에는 더 잘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축구공화국ㅣ성남=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