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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GK 김지혁, 또 한 번 눈물을 흘리다
인유사랑
2008. 11. 24. 08:12
승자 울산 현대의 김승규는 그야말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패자 포항 스틸러스의 수문장 김지혁은 또 한 번 플레이오프에서의 악몽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4-2로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날 경기에서 양 팀은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무승부로 끝이 났고, 곧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깜짝 등장한 청소년 대표 출신 골키퍼 김승규의 맹활약으로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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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 김지혁, 또 다시 악몽에 눈물흘리다
120분간의 공방속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이 날 경기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 처음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는 포항의 1,2번 키커였던 노병준, 김광석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에 승기를 안겨줬고 결국 울산이 4-2로 승리했다. 매번 포항의 손에 시즌이 끝내야만 했던 울산으로서는 너무나도 감격스런 승리였다.
하지만, 홈팀의 축제 분위기속에서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던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포항의 수문장 김지혁이다. 김지혁은 120분간의 혈투에서 울산의 국가대표 수문장 김영광 못지않은 선방을 펼쳐보이며 포항의 골문을 수호했다. 전반 10분에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알미르의 예상치 못한 슈팅을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절대 지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지혁은 끝내 승자가 되지 못했다. 주어진 시간내내 보이지 않았던 김승규가 깜짝 등장해 두 번의 선방을 보이며 영웅이 되었던 것과는 달리 120분간 철통같이 포항의 골문을 막았던 김지혁은 끝내 승부차기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산의 세 번째 키커 오장은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나오는 행운도 따랐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이진호의 슈팅을 아쉽게 놓쳐버린 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고 팬들 앞에 설 수 있어야 했지만, 김지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기에 좀처럼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포항과 맞섰던 김지혁은 황재원, 이광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이번에는 포항의 수문장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운명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축구의 승부차기에서는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에는 승자의 미소를 짓길 원했던 김지혁으로서는 또 다시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 가혹하기만 하다. 다음 시즌에는 그 아쉬움을 털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22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6강 플레이오프에서 울산 현대가 승부차기 끝에 포항을 4-2로 누르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 날 경기에서 양 팀은 120분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무승부로 끝이 났고, 곧이어 벌어진 승부차기에서 깜짝 등장한 청소년 대표 출신 골키퍼 김승규의 맹활약으로 승패가 갈리고 말았다.
‘패자’ 김지혁, 또 다시 악몽에 눈물흘리다
120분간의 공방속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의 운명은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이 날 경기를 통해 프로 선수로서 처음 데뷔전을 치른 김승규는 포항의 1,2번 키커였던 노병준, 김광석의 슈팅을 연이어 막아내며 팀에 승기를 안겨줬고 결국 울산이 4-2로 승리했다. 매번 포항의 손에 시즌이 끝내야만 했던 울산으로서는 너무나도 감격스런 승리였다.
하지만, 홈팀의 축제 분위기속에서 고개를 떨어뜨려야만 했던 한 선수가 있다. 바로 포항의 수문장 김지혁이다. 김지혁은 120분간의 혈투에서 울산의 국가대표 수문장 김영광 못지않은 선방을 펼쳐보이며 포항의 골문을 수호했다. 전반 10분에는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알미르의 예상치 못한 슈팅을 놀라운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절대 지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지혁은 끝내 승자가 되지 못했다. 주어진 시간내내 보이지 않았던 김승규가 깜짝 등장해 두 번의 선방을 보이며 영웅이 되었던 것과는 달리 120분간 철통같이 포항의 골문을 막았던 김지혁은 끝내 승부차기를 이겨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울산의 세 번째 키커 오장은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져나오는 행운도 따랐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이진호의 슈팅을 아쉽게 놓쳐버린 것이 너무나도 치명적이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는 생각에 고개를 들고 팬들 앞에 설 수 있어야 했지만, 김지혁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도 고배를 마신 바 있기에 좀처럼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전에서 울산의 유니폼을 입고 포항과 맞섰던 김지혁은 황재원, 이광재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통한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그 아쉬움을 털기 위해 이번에는 포항의 수문장으로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에도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운명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는 축구의 승부차기에서는 필연적으로 승자와 패자가 갈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고 이번에는 승자의 미소를 짓길 원했던 김지혁으로서는 또 다시 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 가혹하기만 하다. 다음 시즌에는 그 아쉬움을 털고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