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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구단 감독님 ‘첫날의 약속’ 지켰나요? - [1]
인유사랑
2008. 11. 11. 11:49
출처: 축구공화국
결심을 세우는 것은 쉽다. 새해 첫날 우리는 수많은 결심을 한다. 운동을 많이 하겠다거나 담배를 끊겠다는 약속은 수없이도 많이 해봤을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는 해도 있다. 특히 대학진학이나 취업 등을 앞두고 있는 학생은 새해 첫날 굳은 결심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심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K-리그에 참가하는 14개 구단 감독은 매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간다.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지만 참가 팀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한 시즌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 아무래도 모든 구단이 ‘우승’만을 바라보고 좇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나가는 것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더 신선하고 즐거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여기 시즌 시작 전에 밝혔던 14개 구단 감독들의 시즌 목표를 모아보았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던 지난 3월 3일. 14개 구단 감독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3명의 감독과 광주 상무 김승용 선수(이강조 감독은 건강 문제로 불참)는 저마다 출사표와 함께 올 시즌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제 정규시즌은 끝났고 각자 목표 달성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에 임했겠지만 분명 지켜지지 못한 약속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즌 전 밝혔던 목표와 지금까지의 달성 여부를 한번 비교해 봤다.
K-리그 14개 구단 감독님. ‘첫날의 약속’ 잘 지켜졌나요?
◆ 5마리 용의 공통 목표는 우승
아무래도 K-리그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은 중하위권 팀에 비해 시즌 목표가 단조로웠다. 다행히도 14개 팀 감독 중 우승이 목표였던 세 팀은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나란히 1-2위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에도 5위에 올라 느낌이 좋다.
▲ 수원 차범근 감독 - 달성률: 80%
“지난해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공격의 문제를 풀고자 한다.”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니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는 12월에 알 수 있다.
젊은 선수를 기용해 공격의 문제를 풀겠다는 다짐은 확실히 지켜졌다.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에두와 함께 기용된 파트너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9골을 넣은 서동현을 비롯해 신영록, 배기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신영록이 부상으로 후반기 경기 출전이 줄어들자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배기종이다. 2군에 머물러있던 배기종은 수원 삼성이 부진했던 시즌 중후반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배기종의 활약 덕에 수원 삼성은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하태균도 오랜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하태균은 시즌 후반에 당한 부상으로 올 시즌을 송두리째 날렸다. 하태균은 10월 말부터 세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젊은 공격수의 힘을 믿는 차범근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들의 힘을 빌어 모든 목표를 달성할 기세다.
▲ 서울 귀네슈 감독 - 달성률: 75%
“올해 우리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올해는 페어플레이를 해서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
아쉽게 수원 삼성에 골득실에 밀려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상기하면 거의 목표를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등 세 경기만 이기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는 결심과 페어플레이에 대한 부분은 절반 가량의 목표를 달성했다. 일단 올 시즌 패한 경기가 두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14개 팀 중 단연 가장 적고 1위 수원 삼성(6패)보다도 절반 이상 적다. 대신 무승부가 두 자릿수에 근접(9무)한 것은 조금 아쉽다.
페어플레이에 관한 부분도 대체로 무난했다. 팀 자체가 거친 플레이로 비난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더러 있었다. 시즌 초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퇴장당했던 이상협. 그는 시즌 후반 맹활약을 펼치며 1군에 복귀했으나 오랜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지난 2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이청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의적인 발차기로 퇴장을 당한 이청용은 직접 퇴장을 받아 두 경기 결장 처분을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장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수 없다.
▲ 성남 김학범 감독 - 달성률: 80%
"올해는 K-리그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목표로 하겠다. 최다득점으로 관중을 기쁘게 하고 싶고, 최소실점으로 팀을 안정되게 이끌어 가겠다."
시즌 후반 부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성남 일화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김학범 감독이 다짐했던 목표는 거의 지켜졌다.
김학범 감독은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니까 식상하다.”며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하면 우승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넉살 좋게 대찬 목표를 밝혔다.
이 목표는 거의 지켜졌다. 성남 일화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득점 3위, 팀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은 수원 삼성과 시즌 내내 공격만 한 대구 FC(46득점)에 1점 모자라다.
실점 부분은 ‘수비진의 노쇠화’가 문제점으로 대두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26경기를 치르며 내준 골이 21골. 1위 수원 삼성(24실점)과 2위 FC 서울(25실점)과도 차이를 벌렸다. 이에 득실차가 14개 팀 중 가장 크다.
▲ 울산 김정남 감독 - 달성률: 84.7%
“모든 팀을 다 이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즌에 임하겠다.”
달성률이 주관적인 지표가 아닌 객관적인 수치다. 목표가 한 가지였고 승패는 뚜렷이 갈리기 때문이다. 모든 팀을 다 이기겠다는 목표를 확대 해석하자면 모든 경기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말로도 들을 수 있으나 단순히 보면 모든 팀을 한 번씩은 이기겠다는 말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울산 현대는 14승 7무 5패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시즌 전 목표를 의식한 것일까? 김정남 감독은 팀 편식 없이 고르게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북, 제주에만 2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는 1승씩만을 거뒀다.
이겨보지 못한 팀은 두 팀 있다.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특히 FC 서울에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천적’ 관계를 이뤘다.
▲ 포항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 - 달성률: 계산 불가
"작년과 같이 올해 결승까지 진출해서 우승하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다. 어려운 고비에서 상대팀을 만났을 때 그런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 트로피를 보니까 아주 아름다워 욕심이 난다. 올해 우리가 다시 한 번 우승해서 가져가고 싶다."
우승이 목표였는데 5위에 머물렀으니 목표 달성에서 멀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5위에 올라 챔피언에 올랐던 지난해는? 포항 스틸러스의 목표 달성률은 남은 경기에 달려있다. 지난 시즌처럼 승승장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100% 달성, 그렇지 않는다면 0%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잠시 시즌 초반에 주춤했을 뿐, 중상위권에 오른 5월부터는 변동폭이 작았고 9월 말부터는 5위에만 머물러 있었다. 고로 이렇다 할 고비도 없었다.
고비는 이제부터다. 울산을 넘고, 성남 혹은 전북의 강을 건너 서울까지 와야 한다. 거기에도 이기면 수원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으로 보나 상대팀의 면모로 보나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파리아스 감독의 매직은 올 시즌에도 발휘될 수 있을까?
<2편에서 계속…>
결심을 세우는 것은 쉽다. 새해 첫날 우리는 수많은 결심을 한다. 운동을 많이 하겠다거나 담배를 끊겠다는 약속은 수없이도 많이 해봤을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는 해도 있다. 특히 대학진학이나 취업 등을 앞두고 있는 학생은 새해 첫날 굳은 결심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심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목표를 달성하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작심삼일'이라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니다.
K-리그에 참가하는 14개 구단 감독은 매년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실천해간다. ‘우승’이라는 공통된 목표가 있지만 참가 팀이 많아지면서 조금은 다른 목표를 설정하고 한 시즌을 준비하는 팀도 있다. 아무래도 모든 구단이 ‘우승’만을 바라보고 좇는 것보다는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달려나가는 것이 지켜보는 입장에서도 더 신선하고 즐거운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여기 시즌 시작 전에 밝혔던 14개 구단 감독들의 시즌 목표를 모아보았다. 시즌 시작을 앞두고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던 지난 3월 3일. 14개 구단 감독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모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13명의 감독과 광주 상무 김승용 선수(이강조 감독은 건강 문제로 불참)는 저마다 출사표와 함께 올 시즌의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제 정규시즌은 끝났고 각자 목표 달성에 대한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다. 최선을 다해 매 경기에 임했겠지만 분명 지켜지지 못한 약속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즌 전 밝혔던 목표와 지금까지의 달성 여부를 한번 비교해 봤다.
K-리그 14개 구단 감독님. ‘첫날의 약속’ 잘 지켜졌나요?
◆ 5마리 용의 공통 목표는 우승
아무래도 K-리그 강팀으로 분류되는 팀들은 중하위권 팀에 비해 시즌 목표가 단조로웠다. 다행히도 14개 팀 감독 중 우승이 목표였던 세 팀은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수원 삼성과 FC 서울은 나란히 1-2위 자리를 차지했고, 지난 시즌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챔피언에 올랐던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에도 5위에 올라 느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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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젊은 선수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고 어떤 방법으로든 공격의 문제를 풀고자 한다.”
아직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니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둔 셈이다. ‘마지막 고비’를 넘을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는 12월에 알 수 있다.
젊은 선수를 기용해 공격의 문제를 풀겠다는 다짐은 확실히 지켜졌다. 올 시즌 외국인 공격수 에두와 함께 기용된 파트너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었다. 9골을 넣은 서동현을 비롯해 신영록, 배기종 등이 그 주인공이다.
신영록이 부상으로 후반기 경기 출전이 줄어들자 해결사로 나선 선수가 배기종이다. 2군에 머물러있던 배기종은 수원 삼성이 부진했던 시즌 중후반부터 출전 기회를 늘려나갔다. 마지막 두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린 배기종의 활약 덕에 수원 삼성은 선두 자리를 되찾을 수 있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하태균도 오랜 부상을 딛고 돌아왔다.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5골을 넣었던 하태균은 시즌 후반에 당한 부상으로 올 시즌을 송두리째 날렸다. 하태균은 10월 말부터 세 경기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젊은 공격수의 힘을 믿는 차범근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들의 힘을 빌어 모든 목표를 달성할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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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 목표는 챔피언이 되는 것이다. 올해는 페어플레이를 해서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
아쉽게 수원 삼성에 골득실에 밀려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지만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던 것을 상기하면 거의 목표를 달성한 것과 다름없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 등 세 경기만 이기면 챔피언이 될 수 있다.
모든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는 결심과 페어플레이에 대한 부분은 절반 가량의 목표를 달성했다. 일단 올 시즌 패한 경기가 두 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14개 팀 중 단연 가장 적고 1위 수원 삼성(6패)보다도 절반 이상 적다. 대신 무승부가 두 자릿수에 근접(9무)한 것은 조금 아쉽다.
페어플레이에 관한 부분도 대체로 무난했다. 팀 자체가 거친 플레이로 비난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물의를 일으킨 경우가 더러 있었다. 시즌 초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분을 참지 못하고 퇴장당했던 이상협. 그는 시즌 후반 맹활약을 펼치며 1군에 복귀했으나 오랜 시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지난 2일, 부산 원정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이청용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고의적인 발차기로 퇴장을 당한 이청용은 직접 퇴장을 받아 두 경기 결장 처분을 받았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장했을 뿐만 아니라 플레이오프에도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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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K-리그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목표로 하겠다. 최다득점으로 관중을 기쁘게 하고 싶고, 최소실점으로 팀을 안정되게 이끌어 가겠다."
시즌 후반 부진으로 6강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성남 일화의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하는 축구팬들이 많겠지만 적어도 김학범 감독이 다짐했던 목표는 거의 지켜졌다.
김학범 감독은 “모두 우승이 목표라고 말하니까 식상하다.”며 “최다득점과 최소실점을 기록하면 우승을 따라오지 않겠느냐.”고 넉살 좋게 대찬 목표를 밝혔다.
이 목표는 거의 지켜졌다. 성남 일화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팀 득점 3위, 팀 최소 실점 1위를 기록했다. 팀 득점은 마지막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은 수원 삼성과 시즌 내내 공격만 한 대구 FC(46득점)에 1점 모자라다.
실점 부분은 ‘수비진의 노쇠화’가 문제점으로 대두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매우 고무적이다. 26경기를 치르며 내준 골이 21골. 1위 수원 삼성(24실점)과 2위 FC 서울(25실점)과도 차이를 벌렸다. 이에 득실차가 14개 팀 중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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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팀을 다 이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즌에 임하겠다.”
달성률이 주관적인 지표가 아닌 객관적인 수치다. 목표가 한 가지였고 승패는 뚜렷이 갈리기 때문이다. 모든 팀을 다 이기겠다는 목표를 확대 해석하자면 모든 경기에 승리해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말로도 들을 수 있으나 단순히 보면 모든 팀을 한 번씩은 이기겠다는 말로 볼 수 있다.
올 시즌 울산 현대는 14승 7무 5패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4위에 올랐다. 시즌 전 목표를 의식한 것일까? 김정남 감독은 팀 편식 없이 고르게 승리를 거뒀다. 인천, 전북, 제주에만 2승을 거뒀을 뿐 나머지는 1승씩만을 거뒀다.
이겨보지 못한 팀은 두 팀 있다. FC 서울과 전남 드래곤즈. 특히 FC 서울에는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해 ‘천적’ 관계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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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같이 올해 결승까지 진출해서 우승하는 것이 우리 팀의 목표다. 어려운 고비에서 상대팀을 만났을 때 그런 경기는 꼭 이겼으면 좋겠다. 트로피를 보니까 아주 아름다워 욕심이 난다. 올해 우리가 다시 한 번 우승해서 가져가고 싶다."
우승이 목표였는데 5위에 머물렀으니 목표 달성에서 멀어진 것일까? 그렇다면, 5위에 올라 챔피언에 올랐던 지난해는? 포항 스틸러스의 목표 달성률은 남은 경기에 달려있다. 지난 시즌처럼 승승장구해 우승을 차지한다면 100% 달성, 그렇지 않는다면 0%다.
올 시즌은 시즌 초반을 제외하고 꾸준한 성적을 거뒀다. 잠시 시즌 초반에 주춤했을 뿐, 중상위권에 오른 5월부터는 변동폭이 작았고 9월 말부터는 5위에만 머물러 있었다. 고로 이렇다 할 고비도 없었다.
고비는 이제부터다. 울산을 넘고, 성남 혹은 전북의 강을 건너 서울까지 와야 한다. 거기에도 이기면 수원이 기다리고 있다. 일정으로 보나 상대팀의 면모로 보나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파리아스 감독의 매직은 올 시즌에도 발휘될 수 있을까?
<2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