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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수원, 네 번째 '별' 달았다...서울 2-1로 격파, 우승!

인유사랑 2008. 12. 8. 08:16
‘축구 수도’를 자처하는 수원 삼성이 가슴에 네 번째 별을 새겼다. 추운 겨울 한파에도 아랑곳 않았던 4만여 수원 삼성의 축구팬들은, 축구 수도의 자부심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7일(일요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수원 삼성이 FC 서울을 2-1로 격파하고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전반에 터진 에두와 송종국의 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정조국이 한 골을 만회한 FC 서울을 2-1로 물리치고, 대망의 2008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영광을 차지했다.


▲ 1st-에두-송종국 릴레이 골로 앞서는 수원

서울은 지난 1차전과 똑같은 선수들이 베스트11을 구성해 경기에 출전했고, 수원은 1차전에서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배기종과 서동현 등이 선발 출장하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은 수원이 선제 슈팅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수원은 전반 시작과 동시에 서동현의 슈팅이 터지면서 산뜻하게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두 팀의 경기는 주도권을 쥐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으로 이어졌고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선제골은 수원이 터트렸다. 수원은 전반 11분 송종국의 프리킥이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되자, 이 볼은 잡은 에두가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기록하며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두의 개인 기량과 골 결정력을 확인할 수 있었던 멋진 장면이었다.

실점 후 서울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서울은 동점골을 터트리기 위해 거센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전반 23분 이청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결정적인 동점 기회를 잡았다. 절묘한 전진패스를 받은 이청용이 이운재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순간, 이운재에 걸려 넘어진 이청용에게 페널티킥을 준 것. 키커로 나선 정조국은 이 볼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1-1로 팽팽하게 전개되던 두 팀의 경기는 에두의 개인 드리블 돌파 하나로 균형이 깨졌다. 에두는 전반 34분 서울 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1:1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는데, 이를 제지하려던 김치곤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슬라이딩 태클을 시도하다 파울을 내준 것. 페널티킥을 얻은 수원은 주장 송종국이 키커로 나섰고, 송종국이 찬 페널티킥을 서울 김호준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송종국이 리바운드 된 볼을 재차 슈팅으로 연결하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 2nd-수원, 가슴에 네 번째 별을 새겼다

후반에도 두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서울은 후반 5분 정조국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수원은 에두의 크로스의 이은 배기종의 슈팅이 터지며 서로의 골문을 정조준했다. 한 차례씩 슈팅을 주고받은 두 팀은 다시 경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를 공략했다.

치열한 주도권 다툼 끝에 경기는 조금씩 서울의 우세한 경기로 전개됐다. 동점골이 시급한 서울은 김치우와 이청용 등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이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며 수원의 문전을 노렸다. 특히 후반 14분에는 수원 진영 페널티박스 오른쪽 측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지만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봤다.

두 팀의 공방은 계속됐다. 서울은 후반 28분 아디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회심의 터닝 슈팅이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수원은 1분 뒤 서동현이 역습 기회에서 슈팅을 기록했지만 서울 수비수의 몸에 맞고 김호준 골키퍼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후 수원은 승부에 쐐기를 박기 위해 백지훈과 남궁웅 등을 차례로 투입하며 추가골을 노렸고, 서울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이상협 한태유 등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좀처럼 골은 터지지 않았고 두 팀의 경기는 점점 더 치열하게 전개됐다.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끝났고 결국 수원이 서울을 2-1로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에 우승을 달성하며 K-리그 통산 네 번째 우승팀이 됐고, 서울은 아쉽게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 베스트 플레이어-수원 삼성:에두

이론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고 가장 돋보였다. 수원 삼성의 에두다. 이날 경기에서 에두는 전반 11분 수준을 보여주는 멋진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고, 1-1로 맞선 전반 36분에는 직접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팀에게 두 번째 골까지 선사했다.

▲ 워스트 플레이어-:FC 서울:데얀

수원의 에두와 비교되었기에 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서울의 데얀이다. 데얀은 이번 경기에서 1차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렇다 할 슈팅 한 번 없었다는 점은, 수원의 에두가 맹활약을 펼친 것에 비해 더 아쉬웠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챔피언 결정전 2차전
수원 삼성 2 - 1 FC 서울
득점-에두(전반 11분) 송종국(전반 36분, 이상 수원), 정조국(전반 25분, 서울)

[축구공화국ㅣ수원 특별취재반]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
취재=손병하, 김태석, 김형준/사진=구윤경, 김현정, 강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