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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남은 세 경기에 달렸다 ② 6강 PO 다툼

인유사랑 2008. 10. 28. 16:23

치열한 경쟁의 소용돌이가 계속되고 있다. 공격 축구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던 대구 FC가 이탈하긴 했지만, 전남 드래곤즈가 기사회생하며 여전히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가을 잔치에 나서기 위해 남은 자리는 하나. 그 하나의 자리를 위해 도전하는 팀은 다섯. 아직 마지막 한 팀을 예상할 수 없는 2008년 K-리그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티켓 향방을 살펴봤다.


▲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점, 0)
-잔여 경기:성남(원정), 광주(원정), 수원(홈)

7위 경남에 비해 한 경기 앞서고 있다. 골득실에서도 네 골로 우위에 있어, 산술적으로는 가장 6강 플레이오프에 근접한 팀이다. 그러나 문제는 잔여 경기에서 K-리그 1위를 노리고 있는 성남과 수원이라는 거함을 만나야 한다는 점이다.

인천이 안정적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 필요한 승점은 6점. 그러기 위해서는 성남과 수원 중 한 팀을 잡아야 한다.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고 가정하면, 결국 이번 주중 펼쳐지는 성남과의 주중 24라운드 경기가 인천의 미래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 7위 경남 FC(승점 29점, -4)
-잔여 경기:전남(홈), 울산(홈), 전북(원정)

쉬어갈 틈이 없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분수령이 될 전남과의 맞대결은 물론이고, 울산이라는 강호와의 경기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마지막까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주인공이 가려지지 않을 경우 격돌하게 되는 전북도 어렵기는 마찬가지.

경남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무엇보다 전남과의 첫 경기를 잡아야 한다. 만약 그 경기에서 전남에게 패한다면, 멀어진 6강 플레이오프 티켓에 대한 충격파로 와르르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 8위 전북 현대(승점 28점, -3)
-잔여 경기:대구(원정), 성남(원정), 경남(홈)

운이 없다며 고개를 떨어뜨린 최강희 감독이지만 전북에게도 여전히 희망은 있다. 비록 3전 전승을 기록해야 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이긴 하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대구와의 24라운드 경기가 무척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둬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면, 이후 경기들에서도 탄력을 이어갈 수 있다. 2년 연속 아쉬운 고배를 들지 않기 위해 지금 전북에게 필요한 것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 9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8점, -10)
-잔여 경기:경남(원정), 수원(원정), 제주(홈)

지난 주말 열린 대구와의 23라운드에서의 승리로 기적처럼 부활했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를 발판으로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전남의 극적인 가을 잔치 참여는 가능하다.

전남이 가을 잔치에 초대받기 위해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은 수원이다. 만약 지난 컵 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다면, 꿈으로만 여겼던 전남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 10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점, -4)
-잔여 경기:부산(원정), 포항(홈), 전남(원정)

현재로서는 가장 가능성이 적은 팀이다. 잔여 세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 하더라도 제주가 올릴 수 있는 승점의 최대치는 36점이다. 다른 경쟁자들이 모두 비기거나 진다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은 멀다.

그러나 지난 시즌 대전이 보여줬던 막판 대역전 드라마를 생각하면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은 아니다. 더군다나 부산-포항-전남으로 이어지는 맞대결 상대들도 만족스럽다.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기적은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다.

[축구공화국ㅣ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