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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남은 세 경기에 달렸다 ③ 탈꼴찌 다툼

인유사랑 2008. 10. 28. 17:28

치열한 1위 경쟁과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위한 다툼으로 흥미를 더해가고 있는 2008년 K-리그. 그러나 그런 흥미로움과는 멀리 떨어진 팀들이 있다. 바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대전 시티즌과 부산 아이파크 그리고 광주 상무다.

비록 이렇다 할 목표를 찾기는 어렵지만 남은 세 경기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1년 내내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그렇고 다음 시즌에 대한 희망을 찾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끝나지 않은 탈꼴찌 싸움을 위해서도 그렇다.


▲ 12위 대전 시티즌(승점 19점, -14)
-잔여 경기:포항(홈), 대구(홈), 광주(홈)

탈꼴찌 싸움에서 가장 유리한 팀은 대전이다. 남은 세 차례의 경기가 모두 홈에서 펼쳐지고, 포항-대구-광주로 이어지는 대진도 좋다. 마지막 경기들에서 지난 시즌 보여준 집중력을 보여준다면, 대구를 끌어내리고 10위 진입도 가능하다.

비록 이번 시즌엔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지만, 지금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팀이 바로 대전이다. 대전이 남은 세 경기에서 다음 시즌에 대한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3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16점, -13)
-잔여 경기:제주(홈), 서울(홈), 울산(원정)

한 자리 등수가 현실적인 목표였다. 그러나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그 목표를 달성하기는 어렵다.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지만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 바로 꼴찌다.

현재 광주 상무와의 승점 차이는 1점. 남은 경기 여하에 따라 꼴찌로 추락할 수도 있다. 그 수모를 당하지 않기 위해 부산이 필요한 것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 혹은 비길 수 있는 경기를 많이 놓쳤던 부산이, 남은 경기들에서는 같은 실수의 반복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 14위 광주 상무(승점 15점, -22)
-잔여 경기:울산(홈), 인천(홈), 대전(원정)

2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징크스를 떨쳐냈다. 상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던 제주였다. 만족스러운 지난 23라운드의 경기 결과로 선수들의 의지가 높아졌다. 탈꼴찌에 대한 희망도 봤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더 이상 광주에서 연고 생활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광주로서는, 지난 5년 동안 성원해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할 필요가 있다. 광주가 5년 동안의 감사함을 탈꼴찌라는 선물로 보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