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PA] CHAMPIONS LEAGUE 8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뭔헨(2010.04.07_맨유 홈)_Full Ver.
유럽및해외리그경기/UEFA Cup/챔피언스리그 2010. 4. 8. 09:09루이스 판 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전에서 3-0으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두 골을 만회한 FC 바이에른 뮌헨의 저력에 기뻐했다. 뮌헨은 합계 스코어에서는 4-4 동점을 이루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판 할 감독은 FC 바이에른 뮌헨의 "믿기 힘든 역전승"에 기뻐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판 할과 적장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나란히 하파엘의 후반 5분 퇴장을 승부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안고 퇴장했다.
루이스 판 할, 바이에른 뮌헨 감독
킥오프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발 라인업을 보고 그가 공격축구를 택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적극성과 함께 절제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는 전반 20분까지 소극적이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압도했다. 그 후 점유율을 높여갔고 이비카 올리치의 아름다운 만회골로 전반전을 마쳤다.
나는 하프타임 동안 우리가 후반들어 반격에 성공하고 추가골을 터뜨려 역전극을 완성하리라 자신했다. 하파엘의 퇴장이 결정적이었고 이후 우리는 인내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3-0의 열세를 극복하다니 믿기 힘들다.
이미 승부가 끝난 현 시점에서, 만약 맨유가 열한 명으로 계속 뛰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팀이 승리했을지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경기 이후 모든 발언은 가설에 불과하다. 나는 지난 주말 샬케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적극성과 절제력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부합하지 못한 하밋 알틴톱이 퇴장당했고, 오늘밤 하파엘도 같은 이유로 퇴장당했다고 본다.
준결승에서 보르도를 만나고 싶었다.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이후 복수를 원했다. 리옹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면서 리옹이 우수한 조직력을 갖춘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지난 2주 동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만을 생각했다. 레버쿠젠과의 리그 경기 이후 리옹과의 준결승전에 대비하겠다.
알렉스 퍼거슨 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오늘과 같은 패배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한편으론 우리 스스로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지독하게 불운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프타임 직전에 4~5골까지 앞설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하파엘의 퇴장은 실망스러웠다. 젊은 선수들은 때때로 경험 부족을 드러내지만 그는 오늘 경탄할 만한 활약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열 명으로는 이런 중대한 일전에 대처하기가 무척 힘들다. 바이에른 뮌헨은 득점 기회가 고메스의 헤딩슛 장면 하나였다. 로벤의 골은 환상적이었지만 나니를 공격에 전진 배치시켰기 때문에 페널티박스 가장자리를 방어할 인력이 부족했다.
우리는 지난 주 바이에른 원정에서 특별히 빼어나지 않았지만 좋은 득점 기회를 네 차례 만들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킥이 굴절되면서 동점골을 얻었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었다. 1차전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나 행운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행운의 여신이 맨유의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대팀에 더 관대했다. 오늘밤 맨체스터는 의심의 여지 없이 바이에른 뮌헨보다 뛰어났고 수적 열세에 몰리기 전까진 환상적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잉글랜드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예상했다. 비록 올 시즌에는 준결승 진출팀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나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근에 3연패를 당했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해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