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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밀리토 두 골로 챔스 우승!!
디에고 밀리토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Getty Images
기사발행: 2010년 5월 22일, 토요일, 22.59중앙유럽 표준시

인테르, 밀리토 두 골로 챔스 우승!!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1965년 이후 처음으로 유럽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 우승을 차지했다. 인테르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두 골을 앞세워 FC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45년의 기다림이었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마드리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디에고 밀리토의 환상적인 두 골을 앞세워 FC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유럽 챔피언에 올랐다.

이미 자국리그에서 더블을 달성한 양팀은 굳은 각오로 결승전에 나선 듯 했다. 경기 초반 먼저 포문을 열 것 같았던 팀은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이번 시즌 내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던 인테르는 전반 35분에 디에고 밀리토의 골을 앞세워 먼저 앞서가기 시작했다. 바이에른은 점점 상대를 압박해 볼 점유율을 높혔지만, 경기 종료 20분을 남기고 밀리토가 두 번째 골을 넣자 우승컵은 점점 멀어져갔다. 인테르는 남은 시간동안 뒷문을 굳게 잠그며 승리를 지켰고, 1964년과 1965년에 2연패를 차지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해 이번 시즌 트레블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결승에 오른 두 팀은 모두 한동안 결승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던 팀이었다. 바이에른은 결승에 오르기까지 9년을 기다려야 했으며, 인테르는 38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바이에른은 경기 초반 전혀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는 듯 경기를 장악해나갔다. 이비카 올리치가 시도한 위협적인 크로스는 왈테르 사무엘이 걷어냈고, 크리스티안 키부에게 공을 이어받은 아르옌 로벤은 올리치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가까운 쪽 포스트를 겨냥한 올리치의 슛은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베슬리 슈나이더의 프리킥은 하밋 알틴톱의 머리에 맞고 살짝 굴절됐지만 외르그 부트에 막히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60%가 넘는 점유율을 바탕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인테르는 점유율보다 경기의 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줄리우 세자르가 롱 킥으로 상대진영에 연결할 공을 슈나이더가 살짝 방향을 바꿔 밀리토에게 연결했다. 이를 잡은 밀리토는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첫 골을 만들어낸 두 선수는 하프타임 직전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번엔 역할이 바뀌어 있었다. 밀리토가 수비수 사이고 슈나이더에게 패스했고, 슈나이더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외르그 부트의 가슴팍에 안겼다.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알틴톱이 두 명의 수비수에 잡혀 넘어지면서 토마스 뮐러에게 패스했다. 세자르와 맞선 뮐러의 슈팅은 세자르의 다리에 막히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계속 밀어붙였고, 인테르는 자기 진영에서 뒷문을 걸어 잠궜다. 로벤은 규칙적으로 네라주리[인테르의 별칭]의 측면을 계속 노크했다. 바이에른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로벤이 측면에서 프리킥 한 공을 뮐러가 슈팅했으나, 바운드된 공은 에스테반 캄비아소에게 막히고 말았다. 로벤은 다시 오른쪽을 돌파하며 골키퍼가 조금 나온 것을 보고, 골대 상단 구석을 향해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지만, 줄리우 세자르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바이에른은 쉬지않고 인테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인테르의 수비벽은 바위같았다. 뚫리지 않는 바위를 계속 두드리는 사이 바이에른은 또 한 번의 역습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25분 사무엘 에투의 패스를 받은 디에고 밀리토가 또 다시 해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디에고 밀리토는 두 번의 유효슈팅으로 두 골을 뽑아내는 순도높은 활약으로 인테르의 공격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지만 경기 종료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었다. 로벤이 마지막 순간까지 인테르의 골대를 두드렸지만, 승리의 여신은 이미 인테르를 향해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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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르, 권좌에서 바르샤 끌어내렸다!
결승진출이 좌절된 이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리오넬 메시 (FC 바르셀로나) ©Getty Images
기사발행: 2010년 4월 28일, 수요일, 21.30중앙유럽 표준시

인테르, 권좌에서 바르샤 끌어내렸다!

FC 바르셀로나 1-0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합계: 2-3)
'이탈리아 챔피언'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유럽 챔피언'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1972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인테르는 초반에 티아구 모타가 퇴장 당한 가운데 경기막판 제라르드 피케에게 골을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영리한 수비와 빛나는 투지를 기반으로 위대한 경기를 펼친 끝에 1972년 이후 최초로 유럽피언 챔피언 클럽스 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와는 반대로 FC 바르셀로나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 UEFA 챔피언스리그 타이틀방어' 도전에 실패했다.

주제 무리뉴의 전략이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무리뉴는 킥오프 직전에 발생한 고란 판데프의 부상과 전반 28분 미드필더 티아구 모타의 퇴장, 제라르드 피케의 후반 39분 만회골 등 수 차례의 위기를 모두 극복했다. 홈 1차전에서 3-1의 승리를 챙긴 인테르는 피케의 만회골 직전까지 극단적인 수비전술로 유럽 및 세계 챔피언인 바르셀로나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누 캄프는 킥오프 한 시간 전부터 양팀 서포터들간의 응원대결로 과열됐다. 하지만 팽팽한 신경전 속에 챠비 에르난데스와 사무엘 에투, 빅토르 발데스는 따뜻한 포옹으로 우정을 확인했다. 그러나 심판의 휘슬이 울려 퍼짐과 동시에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인테르는 모타의 퇴장에 앞서 응급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판데프가 준비운동 과정에서 좌초했고, 무리뉴는 크리스티안 키부를 대타로 출전시켰다.

역습전략으로 나선 인테르는 9명의 선수가 수비에 치중하는 극단적인 수비로 유럽 챔피언의 파괴적인 기술축구에 맞섰다. 비록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상대 수비수인 모타와 마이콘보다 앞서 다니엘 알베스의 크로스를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탈리아 챔피언 인테르의 촘촘한 수비망을 뚫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웠다. 인테르는 위기를 넘긴 뒤 곧바로 반격했다. 디에고 밀리토와 베슬리 슈나이더는 오른쪽 측면에서 훌륭한 협력플레이로 세이두 케이타를 제쳤고, 순식간에 에투에게 단독 기회가 열렸다. 바르셀로나는 가브리엘 밀리토와 페드로의 시의 적절한 수비덕분에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인테르의 앞길은 이후 5분 동안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로 더 난감해졌다. 이미 한 차례 옐로카드를 받은 모타가 전반 28분에 팔을 뻗어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얼굴을 가격해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은 것. 인테르가 재차 재정비하는 사이에 또 한 명의 브라질 선수가 구원에 나섰다. 야야 투레의 패스에 이은 리오넬 메시의 감아 찬 슈팅이 골문을 향했지만, 줄리우 세자르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득점선두의 감각적인 슛을 손끝으로 쳐냈다.

사무엘이 결정적인 태클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슈팅을 사전에 막아낸 것을 차치하더라도 인테르의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디에고 밀리토와 슈나이더는 쉴 새 없이 움직이면서 주도권을 가져오려 시도했고, 공을 잡았을 때는 매번 바르샤의 진영까지 나아갔다. 과르디올라는 인테르의 철통방어에 답답한 나머지 이브라히모비치를 빼고 보얀 크르키치를 투입하더니, 이내 피케에게 보조 공격수로 전진하라는 주문까지 했다. 시간에 쫓기던 바르셀로나는 스트라이커 헤프렌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뒤로 물러난 인테르의 끈질긴 수비로 인해 골문을 한참 벗어나는 중거리 슈팅 이외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창조적 영감에 목마른 메시가 좌측으로 이동해 감아 올린 크로스는 마침내 사무엘의 키를 넘겼지만, 보얀의 헤딩슛이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바르셀로나는 그 다음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챠비의 트레이드마크 스루패스를 받은 피케가 한 바퀴 회전으로 교체 투입된 이반 코르도바의 수비를 벗어난 뒤 빈 골망을 흔든 것.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의 만회골은 지나치게 늦은 감이 없지 않았다. 결국 인테르는 실점 이후에 정규시간 6분과 추가시간까지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5월 22일 바이에른 뮌헨과 대망의 결승전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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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치, 골!골!골! 바이에른 결승진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비카 올리치(FC 바이에른 뮌헨) ©Getty Images
기사발행: 2010년 4월 27일, 화요일, 21.30중앙유럽 표준시

올리치, 골!골!골! 바이에른 결승진출

올랭피크 리옹 0-3 FC 바이에른 뮌헨 (합계: 0-4)
독일의 강팀 바이에른 뮌헨이 통산 여덟 번째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이비카 올리치는 리옹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이 해트트릭을 달성한 이비카 올리치(30세)의 활약에 힘입어 10명이 싸운 올랭피크 리옹을 꺾고 챔피언스리그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아르옌 로벤의 결승골로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과 마찬가지로 원정 2차전에서도 시종일관 주도권을 뺏기지 않고 경기를 지배해 나갔다. 리옹은 전반 26분 올리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후 필사적인 반격에 나섰으나 주장 크리스가 후반 15분경 퇴장을 당하면서 패색이 짙어졌고, 바이에른 뮌헨은 올리치가 후반 22분 두 번째 골에 이어 후반 33분 해트트릭을 달성하면서 결승진출을 확정지었다.

창단 이후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리옹은 초반부터 위험지역에서 제공권을 너무 쉽게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사실상 원정팀 뮌헨은 전반 2분만에 올리치가 크리스에게 공을 빼앗은 후 노마크 상태에 있던 토마스 뮐러에게 연결했을 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뮐러가 가까운 포스트를 보고 날린 슈팅이 골문을 빗겨가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이후 리옹의 막심 고날론스가 걷어낸 공이 공교롭게도 로벤 앞에 떨어지자 로벤은 페널티박스 안에 있는 뮐러에게 다시 한번 슈팅기회를 연결했으나, 어린 공격수의 슈팅은 다시 한번 골 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리옹은 1차전 때보다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으나, 부상에서 복귀한 바이에른의 주장 마르크 판 봄멜의 봉쇄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 리산드로에게 슈팅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던 루이스 판 할 감독의 바이에른은 전반 26분 귀중한 원정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선제골을 빌드업해 가는 과정 자체가 환상적이었다. 뮐러가 로벤과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페널티박스로 돌진한 후 올리치에게 백 패스로 연결했고, 크로아티아 출신의 올리치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호 골을 기록했다. 3골을 넣어야만 하는 입장이 된 리옹은 다급해지기 시작했고, 전반 31분 미셸 바스토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장 II 마쿤의 크로스를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외면해 바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옹이 전반에 거의 공격다운 공격기회를 만들지 못하자 클로드 퓌엘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 2의 공격수 바페팀비 고미를 투입했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부상당한 다니엘 판 부이텐 대신 마르틴 데미첼리스를 내보냈다. 프랑스 국가대표인 고미는 투입되자마자 바로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고날론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받아 발리슈팅을 날린다는 것이 그만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리옹의 수비진영에서 공간이 생기면서 바이에른은 두 번째 득점기회를 잡았다. 로벤이 문전에서 드리블로 수비수들을 제친 후 뒤에 있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보고 공을 내주었으나, 그의 발리슈팅은 골문 상단을 약간 벗어나고 말았다. 리옹은 전의를 가다듬고 공격에 나섰으나, 극적인 반격을 노리던 일말의 가능성과 희망은 후반 14분 주장 크리스가 올리치에게 범한 파울로 옐로카드를 받은 후 곧바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날아가버리고 말았다.

주장 크리스가 경기장을 터벅터벅 걸어나가는 순간 리옹이 품고 있던 승리에 대한 희망도 함께 사라졌고, 이후 패색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올리치는 맥 빠진 리옹을 상대로 두 차례 추가골을 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올리치는 하밋 알틴톱의 스루패스를 받아 요리스 골키퍼를 제치고 두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9분 후 필립 람의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바이에른의 8번째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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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해결사 로벤 앞세워 첫 승
결승골의 주인공 아르옌 로벤 (FC 바이에른 뮌헨) ©Getty Images
기사발행: 2010년 4월 21일, 수요일, 21.30중앙유럽 표준시

바이에른, 해결사 로벤 앞세워 첫 승

FC 바이에른 뮌헨 1-0 올랭피크 리옹
이번에도 해결사는 아르옌 로벤이었다. 양팀은 프랑크 리베리와 제레미 툴라랑이 퇴장을 당하는 혈전을 펼쳤으나 결국은 홈팀 바이에른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FC 바이에른 뮌헨이 아르옌 로벤의 결승골로 올랭피크 리옹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홈팀 바이에른은 순조롭게 전반전을 시작했지만, 하프타임을 10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프랑크 리베리가 퇴장을 당해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리옹의 수적 우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제레미 툴라랑이 후반초반에 옐로카드를 연달아 두 번이나 받으면서 퇴장 당하고 만 것. 분데스리가 선두 바이에른은 경기가 종반으로 치닫기 직전에 기어이 결승골을 따내고 말았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ACF 피오렌티나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를 상대로 골을 넣었던 로벤은 이날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홈 팬들의 환상적인 응원에 힘입은 바이에른이 전반초반 볼 점유율을 높이며 득세하자 리옹은 수비에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홈팀은 당연한 수순대로 첫 번째 득점기회를 잡았다. 노-마크로 있던 다니엘 판 부이텐은 발리슈팅으로 뮌헨의 하늘을 갈랐고,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펀칭해내지 못한 로벤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토마스 뮐러는 리베리와 로벤의 인상적인 어시스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데 실패했고, 이비카 올리치 역시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그 사이 리옹은 바이에른의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공을 투입시키면서 상대를 압박했지만, 세트플레이와 에데르송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 말고는 이렇다 할 기회를 맞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하프타임을 8분 남겨둔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다. 리산드로와 공중볼을 다투던 리베리가 착지 후 상대의 발목을 밟아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고 바로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세에 놓인 원정팀 리옹은 곧바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가던 리옹은 하프타임 직전 심 셸스트룀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지만, 골키퍼 한스-외르그 부트의 선방에 가로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하프타임 이후 전열을 가다듬고 되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마르크 판 봄멜을 대신해 출전한 다니엘 프라니치는 전반에 옐로카드를 받으면서 다음주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지만, 왼발 발리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 슈바인슈타이거가 강력한 헤딩슛을 선보였으나 골대 바깥으로 벗어났고, 필립 람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뮐러 역시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후반 9분 리옹이 툴랄랑이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하자 바이에른에게 드디어 숨 돌릴 틈이 생겼다.

양팀 똑같이 10명의 선수만 필드 위에 남게 되자 바이에른이 다시 경기를 장악했다. 하지만 로벤의 슈팅과 활기찬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은 모두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고, 노-마크 상태로 있던 마리오 고메즈의 헤딩슛마저 요리스의 팔꿈치에 맞고 불발되면서 홈팀의 전망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러나 후반 24분 로벤이 돌파구를 마련했다. 로벤의 25미터 중거리 슈팅은 토마스 뮐러의 머리를 살짝 스치면서 골키퍼 요리스가 지키고 있는 리옹의 골망을 흔들었다.

클로드 퓌엘 감독이 이끄는 원정팀 리옹은 경기 막판 시드니 고부의 슈팅으로 반격을 가했지만, 소득은 없었다. 골키퍼 요리스는 다시 한번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로벤을 저지하면서 리옹을 더 큰 위험에서 구해냈다. 리옹은 다음주 화요일 바이에른 뮌헨을 스타드 제를랑으로 불러들여 설욕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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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기사/data- UEFA홈페이지
        영상- 아프리카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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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인테르, 바르샤 벼랑으로 몰았다
베슬리 슈나이더 & 티아구 모타(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Getty Images
기사발행: 2010년 4월 20일, 화요일, 22.30중앙유럽 표준시

환상의 인테르, 바르샤 벼랑으로 몰았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 3-1 FC 바르셀로나
베슬리 슈나이더와 마이콘, 디에고 밀리토의 골을 앞세운 인테르 밀란이 유럽 챔피언을 제압했다. 바르샤는 다음 주에 배수의 진을 치고 결승 진출을 노린다.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가 홈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순도 높은 골결정력을 선보이며 3-1로 승리,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는 유럽 전역을 뒤흔든 항공기 대란과는 상관없이 편하게 홈에서 휴식을 취하며 이번 경기를 준비했고, 결국 장거리 버스 여행을 해야만 했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조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대회 최초로 2연패를 꿈꾸며 유럽 축구의 새역사를 쓰고자 했지만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참가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번째 패배를 당했다. 홈팀 인테르는 전반전에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원정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곧바로 베슬리 슈나이더와 마이콘, 디에고 밀리토가 득점을 올리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인테르는 1965년 이후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유럽 무대 정상 등극에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클럽 역사상 8번째로 유럽 클럽대항전 준결승전에 진출한 인테르가 겪은 첫 번째 위기는 장신의 스트라이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위협이었다. 그러나 즐라탄은 막스웰의 정교한 크로스에 발을 갖다대지 못하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올 시즌 네라주리[유니폼 색상에서 비롯된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의 별칭]는 홈경기 무패 기록을 자랑하고 있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은 슈나이더를 제외한 두 명의 미드필더 티아구 모타와 에스테반 캄비아소를 수비적으로 활용하며 첼시 FC와의 경기에서 선보였던 철벽수비를 재현해냈다.

무리뉴 감독의 기대해 부응한 캄비아소는 인테르 진영에서 바르샤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공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악착같이 방어했으며, 메시 역시 축구의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을 몸소 증명했다. 인테르는 캄비아소의 발끝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사무엘 에투가 첫 번째 유효슈팅을 날렸지만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빅토르 발데스 골키퍼의 방어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밀리토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그러나 인테르에서 바르샤로 이적한 콤비들의 활약은 달랐다. 이브라히모비치와 함께 바르셀로나로 둥지를 옮긴 왼쪽 수비수 막스웰은 마이콘의 수비를 뚫고 페널티 지역 안쪽으로 쇄도하며 골문 앞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페드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올 시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바르샤의 신예 페드로 로드리게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줄리우 세자르 골키퍼가 지키던 인테르의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원정팀 바르셀로나의 리드는 전반전 30분을 넘기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인테르는 왼쪽 측면 공격수 고란 판데프가 미끄러지며 밀리토에게 패스를 연결했지만, 인테르의 스트라이커 밀리토가 좁은 각도에서 시도한 슈팅은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그러나 밀리토의 노력은 끝내 결실을 맺었다. 바르셀로나 진영 우측면을 질주하던 에투로부터 공을 받은 밀리토는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슈나이더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했고, 인테르의 플레이메이커 슈나이더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발데스 골키퍼의 발끝을 살짝 스치는 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카탈루냐 클럽 바르셀로나는 무려 1000킬로미터가 넘는 거리를 버스로 이동했음에도 불구하고 60%가 넘는 볼점유율을 선보이며 경기를 장악했지만 점수판은 1-1 동점을 가리키고 있었다. 인테르는 슈나이더의 소중한 동점골이 터지기 전에도 루시우가 결정적인 슈팅을 두 번이나 쏘아 올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의 방어에 막히며 서포터즈를 안타깝게 했다. 그러나 홈팬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인테르는 마침내 자신들이 가진 능력을 발휘했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후반전에 등장한 홈팀 인테르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어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뭐라고 지시했는진 알 수 없지만 그것이 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인테르는 후반 시작과 함께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전반전, 비록 자신이 직접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긴 했지만 슈나이더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던 밀리토가 또다시 위협적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노마크 상태에서 이어받은 판데프의 슈팅은 바르샤 골문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어서 밀리토는 판데프가 밀어준 공을 받아 바르셀로나 진영 좌측면을 파고 들었고 중앙으로 쇄도하던 마이콘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제공했다. 수비에 나선 바르셀로나는 세이두 케이타가 이를 감지하고 막으려 했지만 골문 앞 8미터 지점에서 쏘아 올린 마이콘은 슈팅은 또 한번 원정팀의 골망을 흔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역전골을 허용한 바르셀로나는 홈팀의 지속적인 공세 앞에 흔들리는 듯 했지만 여전히 메시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고, 메시의 슈팅은 세자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이후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노마크 상태에서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세자르 골키퍼의 손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홈팀 인테르의 세 번째 골은 쉴 새 없이 공격진을 지휘했던 밀리토의 몫이었다. 에투가 우측면에서 연결해 준 정교한 크로스를 마무리하려던 슈나이더의 헤딩이 패스로 연결됐고, 밀리토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헤딩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를 지켜보던 홈관중들은 모두 일어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세계 챔피언 바르셀로나가 세 골이나 허용한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비록 원정골을 터뜨리긴 했지만 두 골 차로 열세에 몰린 바르셀로나는 안방에서 힘든 경기를 펼치게 됐고, 만약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챔피언스리그 2년 연속 우승의 기록은 여전히 AC 밀란 만의 것으로 남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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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아프리카 TV
        기사&data- UEFA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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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지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친 올랭피크 리옹이 비록 2차전에서는 FC 지롱댕 보르도에 패했지만 합계 점수에서 승리를 거두고 클럽 역사상 최초로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티켓을 확보했다.

홈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뒀던 리옹은 FC 지롱댕 보르도와의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굳은 각오로 방어에 임하며 1차전에서 거두었던 우세한 점수차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팀 보르도는 수차례 리옹의 골문을 위협하며 거센 공격을 펼쳤고, 경기 막판에 선보인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이 없었더라면 4강 티켓을 내줬을지도 모를 경기였다. 홈팀 보르도는 전반전 종료 직전 마루안 차마크가 자신의 올 시즌 유럽 무대 다섯 번째 골을 뽑아내며 합계 점수차를 1점으로 줄였고, 후반전에 들어서자 거센 파도와도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원정팀 리옹의 수비는 견고했고, 철벽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최근 6년 동안 세 번이나 8강에서 무릎 꿇었던 아픈 기억을 뒤로 하고 마침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 마리네 블랑[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별칭]은 올 시즌 치렀던 유럽 클럽대항전 경기에서 홈 경기 무패를 자랑하고 있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3연패를 당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로랑 블랑 감독이 이끄는 홈팀 보르도는 합계 점수에서 역전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가득 차 보였다. 경기 초반 보르도는 특유의 패싱 게임을 전개하지 못하고 원정팀 리옹에 두 번이나 결정적인 기회를 허용했다. 리옹은 미첼 바스투스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력한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살짝 빗나갔고, 세자르 델가도의 프리킥을 절묘한 슈팅으로 연결했던 바페팀비 고미의 슈팅도 불발에 그쳤다. 이후 전반전은 홈팀 보르도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강점을 보이는 보르도답게 첫 번째 기회는 전반 18분 프리킥 상황에서 찾아왔다. 웬델은 우측면에서 환상적인 프리킥을 선보이며 절호의 기회를 만들었고, 요리스 골키퍼가 전진 수비에 나선 리옹의 골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그러나 요안 구르퀴프의 헤딩 슈팅이 높이 뜨면서, 보르도는 올 시즌 11번째 세트-피스 득점에 실패해 아쉬워 할 수 밖에 없었다. 홈팀 보르도가 공격의 포문을 열자 관중들도 거센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후 완전히 기세를 회복한 보르도는 주장 크리스와 브누아 트레물리나, 웬델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연거푸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로 이어지진 않았다.

레 지롱댕[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별칭]은 전반 44분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옹의 미드필더로 활약하기도 했던 알루 디아라가 쏘아 올린 벼락같은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불발에 그쳤던 것.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공격에 전념한 보르도 선수들은 전반전 종료를 불과 몇 초 남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었다. 보르도는 주시에가 왼쪽 측면에서 흘러나오는 공을 잡아낸 뒤 야로슬라프 플라실이 절묘한 크로스를 올려 줬고, 차마크는 이를 놓치지 않고 가까운 거리에서 리옹 골문을 흔드는 데 성공했다. 마루안 차마크의 8강전 2호골이었다.

래 공[올랭피크 리옹의 별칭]은 징계로 출전하지 못한 리산드로의 공백을 절감하며 전반전 내내 좀처럼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그를 대신해 출전한 고미의 활약은 눈부셨다.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고미는 페널티 지역 우측면에서 돌파에 성공한 뒤 세드릭 카라소 골키퍼가 지키는 보르도의 골문을 향해 결정적인 슈팅을 쏘아 올렸다. 좁은 각도에서 쏘아 올린 그의 슈팅은 결사적으로 방어에 나선 보르도 수비수 마르크 플라뉘에게 막히고 말았다.

리옹은 바스투스가 발리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경기가 종료되기 전까지 현 프랑스 챔피언 지롱댕 보르도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보르도는 크리스와 붐송과 호흡을 맞춘 차마크가 끊임없이 리옹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모로코 국가대표 선수인 차마크는 골과 직결되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홈팀 보르도는 자신들의 특기인 세트 피스 상황에서 두 번째 득점을 올리고자 무던히도 노력했지만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뒤에는 뜻을 이룰 수 없었다. 보르도는 경기 종료를 10분 남기고 구르퀴프의 코너킥 상황에서 루도비크 사네의 헤딩 슈팅이 크게 빗나갔고, 후반 42분에 웬델이 쏘아 올린 결정적인 슈팅이 리옹 골키퍼 요리스의 환상적인 수비에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꿈꾸던 프랑스 리그 디펜딩 챔피언 보르도의 꿈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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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전에서 3-0으로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가 두 골을 만회한 FC 바이에른 뮌헨의 저력에 기뻐했다. 뮌헨은 합계 스코어에서는 4-4 동점을 이루었으나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고, 판 할 감독은 FC 바이에른 뮌헨의 "믿기 힘든 역전승"에 기뻐했다. 네덜란드 출신의 판 할과 적장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나란히 하파엘의 후반 5분 퇴장을 승부의 전환점으로 꼽았다. 퍼거슨 감독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자부심을 안고 퇴장했다.

루이스 판 할, 바이에른 뮌헨 감독
킥오프 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선발 라인업을 보고 그가 공격축구를 택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에게도 적극성과 함께 절제력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우리는 전반 20분까지 소극적이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경기를 압도했다. 그 후 점유율을 높여갔고 이비카 올리치의 아름다운 만회골로 전반전을 마쳤다.

나는 하프타임 동안 우리가 후반들어 반격에 성공하고 추가골을 터뜨려 역전극을 완성하리라 자신했다. 하파엘의 퇴장이 결정적이었고 이후 우리는 인내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3-0의 열세를 극복하다니 믿기 힘들다.

이미 승부가 끝난 현 시점에서, 만약 맨유가 열한 명으로 계속 뛰었다고 가정한다면 어떤 팀이 승리했을지는 예측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경기 이후 모든 발언은 가설에 불과하다. 나는 지난 주말 샬케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적극성과 절제력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에 부합하지 못한 하밋 알틴톱이 퇴장당했고, 오늘밤 하파엘도 같은 이유로 퇴장당했다고 본다.

준결승에서 보르도를 만나고 싶었다. 조별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패한 이후 복수를 원했다. 리옹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를 보면서 리옹이 우수한 조직력을 갖춘 만만치 않은 팀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지난 2주 동안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대결만을 생각했다. 레버쿠젠과의 리그 경기 이후 리옹과의 준결승전에 대비하겠다.

알렉스 퍼거슨 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오늘과 같은 패배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한편으론 우리 스스로가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르게 보면 지독하게 불운했다고도 볼 수 있다. 하프타임 직전에 4~5골까지 앞설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전반 종료 직전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했다. 하파엘의 퇴장은 실망스러웠다. 젊은 선수들은 때때로 경험 부족을 드러내지만 그는 오늘 경탄할 만한 활약을 펼쳤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열 명으로는 이런 중대한 일전에 대처하기가 무척 힘들다. 바이에른 뮌헨은 득점 기회가 고메스의 헤딩슛 장면 하나였다. 로벤의 골은 환상적이었지만 나니를 공격에 전진 배치시켰기 때문에 페널티박스 가장자리를 방어할 인력이 부족했다.

우리는 지난 주 바이에른 원정에서 특별히 빼어나지 않았지만 좋은 득점 기회를 네 차례 만들었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킥이 굴절되면서 동점골을 얻었고 후반전 추가시간에 역전골을 넣었다. 1차전에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러나 행운도 경기의 일부분이고 받아들여야 한다. 행운의 여신이 맨유의 손을 들어준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상대팀에 더 관대했다. 오늘밤 맨체스터는 의심의 여지 없이 바이에른 뮌헨보다 뛰어났고 수적 열세에 몰리기 전까진 환상적이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잉글랜드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예상했다. 비록 올 시즌에는 준결승 진출팀을 하나도 배출하지 못했지만 나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가 세계 최고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최근에 3연패를 당했고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리그에서 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승리해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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