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분석학과의 신문선 교수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원정 경기에 대한 부담을 털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0일 새벽(한국시각) 리야드에서 벌어지게 될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3차전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있다. 최종예선 두 경기를 소화한 현재 1승 1무의 전적을 기록중인 한국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최소 승점 1점을 얻어내야만 향후 경기에 대한 여유를 점할 수 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원정에 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력 선수들 중 대다수가 혹독한 것으로 유명한 중동원정을 처음 경험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싸움이다.
이에 대해 신문선 교수는 최대한 현지 환경에 빨리 적응해야 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경기패턴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신문선 교수는 “중동은 아시아권이지만 시차가 많고, 건조한 사막성 기후라 잔디상태도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 그런 부분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신문선 교수는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의 플레이스타일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라며 “볼을 터치하고 이어받는 패턴 플레이가 동북 아시아권 팀들과는 많이 다르다. 때문에 경험 없는 선수들이 당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걱정이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대는 항상 움직이는 상태로 볼을 가지고 이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수비수들은 상대 공격수들이 골문을 향해 돌아서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라며 “만약 일대 일로 맞서게 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때문에 미드필더와 수비수들이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가 원하는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열 한 명이 모두 수비수라고 생각하고 함께 상대를 압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신문선 교수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이상하게도 힘 한 번 못 쓰고 상대 기술에 눌려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상대의 장점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말고 우리 쪽으로 흐름을 끌고 와야 한다. 한국 축구는 피지컬과 조직력을 앞세운 파괴력 있는 축구다. 우리가 원정경기가 개인기술이 쳐진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라며 부담을 떨쳐내고 경기에 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