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크 마르세유의 주장 로릭 카나가 스티븐 제라드없이 경기를 치를 리버풀의 전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프랑스계 알바니아 대표 출신 미드필더인 카나는 프랑스 리그1에서 거친 태클과 빼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잘 알려져 있다. 카나의 소속팀 마르세유는 오는 27일 새벽(한국시각) 안필드에서 벌어지는 ‘08-09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라운드 5차전에서 리버풀을 상대하기 되며 이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된다.
이 날 경기에서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빠진 채 경기에 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새벽 베를린에서 벌어졌던 독일 축구대표팀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잉글랜드 대표팀에 소집되었던 제라드는 무릎 부상을 이유로 대표팀과 소속팀 전력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번 마르세유전 역시 출장이 불투명하다.
이에 카나는 제라드의 기량을 높게 평가한 후 제라드가 없는 리버풀은 조금은 수월한 상대라는 평가를 남겨 눈길을 끌었다. 카나는 “아마도 제라드가 뛰지 않는다면 우리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프로 선수로서 언제나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과 격돌하길 원한다. 제라드는 자신의 포지션에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라드는 리버풀의 간판과 같은 의미의 선수”라며 “제라드가 없는 리버풀과 제라드가 있는 리버풀은 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미드필더인 제라드와 프랑스 리그1의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나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아 팬들로서는 아쉽기는 하지만, 카나와 카나의 소속팀 마르세유는 그나마 부담을 덜고 중대한 일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마르세유가 제라드없는 리버풀을 원정경기에서 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