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영상 모음 :: [성남ⓥ인천] 누구의 절실함이 더 클까?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24R 미리 보기
성남 일화 vs 인천 유나이티드 <10월 29일(19:00), 탄천 종합운동장>


1위를 빼앗아야 하는 성남 일화와 6위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대결이다. 절실함과 절실함이 맞붙어 시즌 종반 감격의 드라마를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힘들게 지켜내던 1위 자리를 내준 성남 일화 그리고 오랜 부진을 털고 7위와의 승점 차를 벌린 인천 유나이티드 중 승리 팀은 기분 좋은 휘파람을 불 수 있지만 이번 경기를 잡지 못하는 팀은 남은 두 경기 동안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 성남 일화

- 팀 분위기

FC 서울에 일격을 당해 1위 자리를 내주고 3위까지 떨어지고 말았다. 후반 40분까지만 해도 성남 일화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전개됐다. FC 서울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성남 일화를 밀어붙였지만 문전 주도권에서 밀려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지는 못했다. 비기기만 해도 선두를 수성 할 수 있었던 성남은 이상협의 그림 같은 발리 슈팅에 무너지며 경기에서 패했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담담하다. 이번 라운드에서 수원 삼성과 FC 서울이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를 넘기만 한다면 일단 2위 자리는 보장되어 있다. 6위 자리를 노리는 인천의 반격도 거세겠지만 성남이 집중력만 발휘한다면 못 넘을 상대는 아니다. 조병국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는 부분, 손대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는 부분이 걱정스럽지만 모따의 복귀가 그 이상을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 키 플레이어

지난 경기에서 몇 차례 기회를 날려버렸던 이동국의 활약 여부에 이 경기가 달려있다. 이동국의 컨디션 상승은 정규리그 이후의 플레이오프에도 큰 재산이다. 3일 만에 열리는 경기라 지난 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했던 이동국이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지만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할 때 한 골을 터뜨려주는 것이 이동국과 같은 베테랑 스트라이커가 할 일이다.

▲ 인천 유나이티드

- 팀 분위기

‘하늘의 도움’으로 지켜오던 6위 자리를 정말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힘으로 지켜냈다. 컵대회 포함 7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7위와의 승점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남은 세 경기에서 두 경기만 승리를 올려도 사실상 자력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다.

그러나 하필 상대가 성남 일화다. 성남과는 최근 7경기에서 이겨본 경험이 없다. 마지막 라운드 역시 선두권 경쟁을 벌이는 수원 삼성과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라운드를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재호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상대의 빠른 측면 공격을 어떻게 봉쇄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다.

- 키 플레이어

이준영의 빠른 발이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을까? 지난 라운드에서 성남은 서울의 빠른 측면 공격에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상대의 측면이 거센 경기에서는 박진섭, 장학영의 오버래핑을 기대할 수 없다. 포항의 박원재, 최효진에게 번번이 고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인천에도 이준영, 박재현, 방승환 등 빠르고 저돌적인 측면 공격수가 여럿 있다. 이들이 성남의 측면을 돌파해 라돈치치에게 볼을 끊임없이 전달해주어야만 성남의 골문을 열어젖힐 수 있다.

[축구공화국ㅣ홍재의 기자] hong4137@footballrepublic.co.kr
Posted by 인유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