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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2008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① - 포항 스틸러스 VS 성남 일화 천마

영원한 승자도 패자도 없는 것이 바로 축구판이다. 그렇지만, 천적관계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것 또한 축구판이다. 바로 포항과 성남을 두고 하는 말이다. 올 시즌 2군 경기포함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긴 포항. 반대로 말하면 성남은 모두 패배를 했다는 것이다. 올 시즌뿐만 아니라, 최근 8경기에서 1무 7패로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던 성남이다.

포항은 성남전 강자답게 4강행을 노리고 있고, 성남은 이번만큼은 질 수 없노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이번 맞대결은 오는 5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다.





▶ 통산 100번째 대결의 승자는?

K-리그와 컵 대회, 그리고 FA컵까지 포함해서 총 99번의 대결을 펼쳤던 포항과 성남. 이번 FA컵 8강전을 통해 100번째 대결의 승자를 가리게 된다. 역대전적은 포항이 15전 정도 앞서고, 최근기세까지 포항에 힘을 실어준다. 홈경기에서 치러진다는 점은 성남으로서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단기적 성향이 짙었던 작년 챔피언결정전과 올해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 3번의 단기전에서 모두 무릎을 꿇었던 성남이다. 최근 경기력을 보더라도 포항과 성남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린다.

어쨌든 이번 100번째 대결을 통해서 4강 진출팀을 가려내게 되고, 양팀 모두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은 터라 K-리그 최종전과 상관없이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 노병준 VS 한동원, " 해결사 타이틀 양보 못해 "


노병준과 한동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소속팀 조커 군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노병준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는데, 풀타임 경기는 단 한 경기였다. 노병준은 그야말로 답답한 경기를 뒤집어 놓을 해결사의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성남과의 최근 맞대결이었던 컵 대회 6강 플레이오프. 노병준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전반 29분 박희철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하며 결승골을 뽑아내며 팀을 다음 라운드로 진출시켰다. 지금 포항이 FA컵 16강에 오른 공로도 노병준의 몫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남을 상대로 후반 45분 결승골을 뽑아낸 것. 유독 노란 저지의 팀들을 상대로 강한 해결사 본능을 뿜어냈던 노병준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한동원은 올 시즌 2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는데, 풀타임 경기는 3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노병준과 입장은 같다는 말이다. 팔방미인답게 공격수와 미드필드 전체를 아우르는 능력을 지닌 한동원. 하지만,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소속팀에서 제대로 된 포지션을 부여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지난 1일에 맞붙은 전북 전에서 골을 넣었다는 것이 퍽 반갑다. FA컵 28강전에서 홍천 이두를 상대로 2골을 몰아친 전력이 있다.

하지만, 16강전에서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필요가 있는 한동원이다. 이동국과 김상식이 음주파문 징계로 대표자격 정지 1년의 기한은 지났지만, 협회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불가 조항은 아직 유효하다. 그만큼 필드를 밟을 확률이 높은 한동원이기에 이번 FA컵 8강전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 2차례 맞대결, 1골 차 승부

FA컵서 두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97년 성남의 전신인 천안시절 FA컵 4강서 맞대결을 펼쳤는데, 1-0으로 성남이 첫 대결 승리를 챙겼다. 두 번째 대결은 5년 뒤 또다시 4강전에서 충돌한 경기였다. 이번에는 포항이 이겼다. 양팀 모두 4강전에서 승리를 맛보고 결승까지 나갔지만, 우승까지는 차지하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편집부] 데스킹 과정을 통과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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