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강 PO 앞둔 감독들 '절대 지지 않는다'

오는 23일(일) 경기를 펼치는 성남 일화의 김학범 감독과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상대의 수준과 실력을 칭찬하면서도 경기에서는 절대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전북 현대가 앞선다는 지적에 최강희 감독은 “이번 시즌 성남에 리그 전적이 좋았지만, 그 결과가 이번 단기전에서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성남은 뛰어난 선수들이 많고 꾸준한 성적을 기록한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렵게 6강에 올라간 만큼 분위기는 뒤지지 않는다.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어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전북은 워낙 좋은 팀이다. 그리고 토너먼트 경기는 알 수 없다. 다만, 정규리그에서 많이 졌으니 최선을 다해서 이번에는 이기는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학범 감독은 “팬들이 조금 더 많은 성원을 보내주시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팬들의 응원을 부탁하기도 했다. 시즌 초 기대했던 성적보다 좋지 않은 결과를 거둬 후유증이 크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이제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겨내는 방법을 보여드릴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조재진과 이동국 등 두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에 대해서도 두 팀 사령탑은 믿음을 나타내며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학범 감독은 “두 선수는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조금 침체되어 있지만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야 결국 한국 축구가 좀 더 활기를 띄게 된다.”라고 말하며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스트라이커는 골을 넣어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조재진은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많이 내려와 경기를 풀어가는 등의 임무를 맡겼다. 골이 조금 적었지만, 나름의 임무는 충실하게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강희 감독은 “하지만, 스타는 큰 경기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2일(토) 경기를 펼치는 울산 현대의 파리아스 감독과 울산 현대의 김정남 감독도 필승을 다짐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 부상 선수들이 많아 고전했다는 지적에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이 자리에 오기전 데닐손 선수와 통화를 했다. 데닐손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빠른 복귀를 기대하고 있다. 울산과의 6강 플레이오프는 치르기 힘들겠지만, 우리가 다음 경기에 진출한다면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파리아스 감독은 “우리에게는 데닐손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우선은 현재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다른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것으로 믿고 있다.”라고 대답했다. 포항과 지난해에 이어 가을잔치에서 만나게 됐다는 질문에 김정남 감독은 “포항에게는 중요한 경기에서 발목을 잡혀왔다. 지난해에는 대전과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 후 김영광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포항과의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축구공화국ㅣ홍은동=손병하 기자/사진=구윤경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