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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피크리옹: 리산드로 로페스 90
리버플 FC: 바벨 83

홈팀 올랭피크 리옹이 후반 45분 터진 리산드로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두고 조 1위를 굳히며 16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원정팀 리버풀은 라이언 바벨의 환상적인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막판 드라마
시종 일관 팽팽한 접전으로 전개됐던 이날 경기는 후반 38분 골문 앞 20미터 지점에서 환상적인 득점포를 쏘아올린 라이언 바벨의 활약에 힘입은 원정팀 리버풀의 승리로 끝나는 듯 했다. 리버풀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홈팀 올랭피크 리옹의 공격력을 오랜 시간 동안 잠재웠고, 리옹 골키퍼 위고 요리스는 눈부신 선방을 여러 차례 선보이며 리버풀의 거센 공격을 막아냈다. 그러나 리옹은 후반 정규 시간을 몇 초 남겨두고 미첼 바스투스가 페널티 지역으로 달려들던 리산드로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아르헨티나 출신의 공격수 리산드로는 전진 수비에 나선 리버풀 골키퍼 페페 레이나를 제치고 깔끔하게 마무리,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며 소속팀에게 승점 1점을 안겼다. 무승부를 거둔 리옹은 E조 선두를 유지하며 16강이 겨루는 본선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고, 리버풀은 조 2위 ACF 피오렌티나에 승점 5점이 뒤지게 돼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공격 의지
승점 3점이 절실하게 필요했던 라파엘 베니테즈 리버풀 감독은 미드필드에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선수를 배치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고, 요시 베나윤과 안드리 보로닌, 디르크 카윗은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승리를 노렸다. 최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단호한 의지를 갖고 경기에 임한 레즈[리버풀 FC의 별칭] 선수들은 홈팀 리옹에게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리옹은 미첼 바스투스와 바페팀비 고미의 중거리 슈팅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이마저도 레이나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소득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긴장감 넘쳤던 전반전의 분위기는 분명 리버풀이 우위에 있었다.

인수아의 창조적인 플레이
사타구니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한 에이스 페르난도 토레스의 존재 덕분에 기운을 낸 리버풀은 기회가 올 때 마다 선제골을 노렸다. 유럽 무대 정상에 다섯 번이나 올랐던 리버풀의 첫 번째 기회는 전반 12분 에밀리아노 인수아가 만들었다. 스페인 출신의 스트라이커 토레스는 인수아의 크로스를 받아 한 박자 빠르고 낮은 슈팅을 쏘아 올렸지만 리옹 골키퍼 요리스의 발에 걸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감행한 안소니 르베이예르는 인수아의 창조적인 플레이를 감당할 수 없었고, 공간 창출에 성공한 인수아는 베나윤에게 공을 넘겼으며, 이를 이어받은 카윗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네덜란드 출신의 공격수 카윗이 시도한 슈팅은 다시 한 번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무위로 돌아갔다.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인 요리스
마침내 르베이예르가 교체되었지만 그의 뒤를 이어 출전한 미랄렘 피야니치 역시 부상으로 몸 상태가 완전치 않았고 올랭피크 리옹 측의 근심은 깊어졌다. 그러나 클로드 퓌엘 감독이 이끄는 리옹에는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요리스 골키퍼가 버티고 있었다. 프랑스 출신의 요리스 골키퍼는 긴 패스를 받아 선제골 사냥에 나선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드필더 보로닌의 슈팅을 다시 한 번 발끝으로 건져내며 실점을 막았다. 남은 시간은 양팀 사령탑들의 전술 대결로 긴장감 넘치게 전개됐지만, 양팀 모두 골로 직결될 만한 결정적인 패스를 하지 못했다. 후반 초반 리그 앙 클럽 리옹은 좌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준 알리 시소코를 통해 두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시소코의 첫 번째 크로스를 받은 에데르송의 슈팅은 빗나갔고, 두 번째 크로스를 받은 미첼 바스투스의 헤딩 슈팅도 크로스바를 넘기고 말았다.

멋진 수비 선보인 양팀 골키퍼
경기 분위기는 원정팀 리버풀에게 넘어갔지만 홈팀 골키퍼 요리스는 계속해서 멋진 수비를 이어 나갔다. 리버풀은 여러 차례 좋은 패스를 공급했던 인수아가 페널티 지역 좌측면을 파고들던 루카스에게 공을 찔러줬고, 브라질 출신의 루카스는 이를 결정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온 몸을 날린 요리스 골키퍼의 왼쪽 손에 걸리면서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카윗의 오버헤드킥을 시소코의 수비로 막아낸 리옹은 반격에 나섰고, 소티리스 키르기아코스의 헤딩 슈팅과 이어지는 리산드로의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리버풀의 골키퍼 레이나가 선보인 멋진 수비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위기를 넘긴 리버풀이 바벨의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마침내 선제골을 터뜨렸기에 레이나 골키퍼의 선방은 더욱 빛났다. 그러나 레이나 골키퍼도 리산드루가 쏘아 올린 최후의 한 방까지 막아낼 순 없었고, 그렇게 운명은 리버풀을 등졌다.

(C) uefa.com 1998-2009. 모든 권리 보유.

출처:
영상-유투브
기사-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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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무투 14, 다이넬리 52, 모톨리보 59, 마르치온니 61, 질라르디노 74
데브레첸: 루돌프 38, 쿨리발리 70

 


ACF 피오렌티나가 데브레체니 VSC를 상대로 멋진 승리를 챙기며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토너먼트 진출에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무자비한 공세
아드리안 무투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원정팀 데브레체니는 게르겔리 루돌프의 동점골로 희망을 이어갔지만,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이끄는 피오렌티나는 후반에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다득점을 올렸다. 마르코 마르키온니와 리카르도 몬톨리보, 다리오 다이넬리, 알베르토 질라르디노의 후반 연속골로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피오렌티나는, 리버풀 FC와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선두를 유지한 올림피크 리옹에 1점 뒤진 승점 9점으로 E조 2위를 유지했다. 2주 전 부다페스트에서도 양팀은 7골을 주고 받기는 했지만, 전반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2주 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경기가 전개될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교체 투입된 몬톨리보의 활약을 앞세운 피오렌티나는 후반에 다른 모습을 펼쳐 보였고, 아다모 쿨리발리에게 헤딩골을 허용해 4-2까지 추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질라르디노의 쐐기골로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워버렸다.

다이넬리의 헤딩슈팅
데브레체니의 안드라스 헤르체그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면서 미드필더 진영을 강화했지만, 피오렌티나가 원정팀의 수비를 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낳았다. 경기 시작 5분만에 무투가 루이스 라모스와 아담 코몰로시를 가볍게 제치고 첫번째 유효슈팅을 기록한 것이 가로막히면서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 마누엘 파스칼의 코너킥을 다이넬리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그 상황에서 코몰로시가 머리에 부상을 당하면서 곧바로 교체아웃됐다.

무투의 선제골
데브레체니 선수들의 혼란을 감지한 홈팀 피오렌티나는 상대의 측면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후안 바르가스가 졸탄 스젤레시가 머리로 걷어낸 것을 가슴으로 기술적으로 떨궈놓은 뒤, 20미터 지점에서 첫 슈팅을 때리면서 서서히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바르가스의 슈팅은 살짝 빗나갔지만, 곧바로 무투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피오렌티나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마르코 도나델이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드는 마르키온니에게 골을 연결했고, 무투는 마르키온니의 정확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온 몸을 던진 조르제 판티치 골키퍼를 무너뜨렸다.

기회 놓친 질라르디노
원정팀 데브레체니도 루돌프와 페테르 츠비트코빅스가 피오렌티나의 골키퍼 블라다 아브라모프를 위협하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아브라모프 골키퍼는 동점골을 허용하기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데브레체니의 수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왼쪽을 파고들던 질라르디노가 바르가스의 코너킥을 로빙 헤딩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판티치는 이를 손 놓고 바라만 보고 있었지만 다행이 크로스바 상단으로 벗어나면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데브레체니는 레안드로의 깊숙한 크로스를 받은 루돌프가 크뢸드룹의 수비를 제치고 먼 쪽 포스트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이넬리의 헤딩골
동점골을 허용한 피오렌티나는 경기 템포를 빠르게 가져갔고, 질라르디노는 많은 회전을 가한 슈팅으로 판티치 골키퍼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후반이 재개되자마자 피오렌티나의 공격진은 무투의 슈팅이 한차례 가로막힌 데 이어, 무투의 뒤꿈치 패스를 받은 파스칼이 슈팅을 때리는 등 곧바로 공세를 퍼부었다. 몬톨리보의 중거리 슈팅이 다시 한번 헝가리 출신인 판티치 골키퍼의 선방으로 저지됐지만, 지안루카 코모토의 크로스를 다이넬리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피오렌티나의 압박이 결실을 맺었다.

후반 골 잔치
홈팀 피오렌티나는 이후 3분 사이 두 골을 더 보태면서 약간 여유를 가지게 됐다. 바르가스가 보낸 위협적인 크로스를 노마크 상태로 있던 몬톨리보가 득점으로 연결했고, 무투와 질라르디노의 협력 플레이 이후 공을 이어받은 마르키온니가 곧바로 골망을 흔들었다. 데브레체니는 후반 25분 페테르 사칼리의 크로스를 쿨리발리가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겨봤지만, 골을 허용한 지 4분만에 질라르디노가 바르가스의 프리킥을 득점으로 마무리하면서 점수차를 다시 3골 차로 벌렸다. 이후 피오렌티나는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하면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C) uefa.com 1998-2009. 모든 권리 보유.

출처:
영상-유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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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letico Madrid: 아궤로 66, 90+ 1    Chelsea: 드록바 82, 88

화요일 경기 이후 두 팀의 명암은 극명하게 갈렸다. D조에서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첼시 FC는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확실해졌고, 선전했지만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게 됐다. 아틀레티코는 이날 세르히오 아구에로(21세)가 극적으로 두 골을 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두 골을 터뜨린 디디에 드록바의 활약에 가로막혀 승점 3점을 따내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후반 골잔치
2주 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에 대패를 당한 아틀레티코는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 신임감독의 영향으로 이번 경기에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아틀레티코는 후반 21분 아구에로의 훌륭한 발리슛에 힘입어 선제골을 따내는 감격도 맛보았다. 그러나 8분 뒤, 첼시가 드록바를 앞세워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6분 뒤 드록바가 두 번째 골을 따내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이 날 경기의 클라이맥스는 아직 끝이 아니었다. 아구에로는 다시 한 번 기막힌 프리킥으로 경기를 동점으로 매듭지었지만, 같은 날 FC 포르투가 아포엘 FC를 물리쳤기 때문에 결국 아틀레티코와 아포엘은 UEFA 유로파리그 진출 티켓을 놓고 다퉈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순조로운 출발
UEFA 챔피언스리그에 잔류할지 말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를 대하는 아틀레티코의 태도는 남달랐다.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경기 초반 페이스를 다잡던 아틀레티코의 디에고 포를란이 왼발로 쏘아 올린 중거리슛이 골대 넘어가자 홈 관중들은 아쉬움에 탄식을 터뜨렸다. 이어 첼시는 드록바가 마이클 에시앙의 공을 받아 재빠르게 슈팅으로 연결시켰으나 골키퍼 세르히오 아센호에게 그대로 가로 막히고 말았다.

꺾이지 않는 기세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6세)는 후반에 막시 로드리게스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를 투입시킨 키케 플로레스 감독의 결정에 가장 큰 수혜를 입었다. 비록 레예스가 감아 찬 슛은 페트르 체흐가 손으로 걷어냈지만, 레예스는 낙담하지 않고 이번엔 클레베르 산타나에게 뒤꿈치로 공을 보내줘 그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슈팅할 수 있게 도왔다. 지난 네 경기 동안 무실점에 17득점을 기록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첼시는 언제나처럼 하프타임 즈음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나, 첼시 진영에서 마지막으로 기회를 잡은 프랭크 램파드는 결국 공을 골대 바깥으로 보내고 말았다.

구사일생한 아틀레티코
세 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던 드록바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오랜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드록바는 후반 시작 5분만에 인상적인 복귀포를 성공시킬 뻔 했으나, 튕겨 날아간 프리킥을 아센호가 그대로 막아내고 말았다. 후반전이 시작된 직후 몰아쳤던 첼시에 반해, 뒤늦게 발동이 걸린 아틀레티코는 신임감독이 아구에로를 투입하자 그제서야 새로운 국면을 맞이 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아구에로는 이내 첼시의 수비진을 교란시키며 아틀레티코 선수들에게 기운을 불어넣었다.

인상적인 선제골
교체선수 아구에로는 후반 21분에 제대로 한 몫을 해냈다. 경기장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올라가던 안토니오 로페즈의 크로스를 존 테리가 헤딩으로 끊는 듯싶었으나, 결국 공은 아구에로에게 넘어갔다. 코너 끝 쪽에 서있던 아구에로가 한치의 실수도 없이 깔끔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성공시킨 덕에 아틀레티코는 이번 시즌 조별리그 첫 골을 따냈다. 더욱이 이 골은 첼시가 이번 시즌 대회에서 허용한 첫 실점이었다. 이어 드록바를 앞세워 반격을 시도하던 첼시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사이, 아틀레티코 역시 시망과 아구에로의 합작 플레이로 두 번째 득점을 노렸지만, 별 성과를 얻지 못했다.

두 골 기록한 드록바
경기장 중앙에서 볼을 보내준 플로랑 말루다의 도움으로 드록바가 후반 37분에 동점골을 성공시켰을 때까지만 해도 아틀레티코에게 희망은 남아있었다. 그러나 6분 뒤 후안이토의 실책으로 코트디부아르 출신 드록바에게 두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아틀레티코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살아날 가능성은 제로가 되었다. 아틀레티코는 아구에로가 경기 막판에 다시 한 골을 뽑아냈지만, 이미 운명은 정해져 버렸다.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확정된 첼시와 반대로, 아틀레티코는 11월 25일에 열리는 아포엘과의 대결에서 승리해야만 UEFA 유로파리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C) uefa.com 1998-2009. 모든 권리 보유.

출처:
영상: 유튜브 mebglawq님의 영상임.
기사: 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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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호나우지뉴 35(페널티)         AC 밀란: 벤제마 29

산 시로 원정에 나선 레알 마드리드 CF는 카림 벤제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6분만에 AC 밀란의 호나우지뉴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주 전 스페인에서 극적인 승부를 펼친 끝에 밀란이 승점 3점을 챙긴 데 이어 이번에는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면서, 두 팀은 순위 변경 없이 자리를 지키게 됐다. 나란히 승점 7점을 기록하고 있는 두 팀은 골 득실차로 순위가 갈려있는 상황이다. 선두 밀란 뒤에는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리고 있고, 이어 FC 취리히를 6-1로 꺾은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승점 6점으로 3위에 올라있다.

마드리드의 초반 공세
마드리드는 2주전 홈에서 밀란에 패했기 때문인지 경기 시작부터 득점에 골몰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전반 초반 15분 동안 무려 5번의 슈팅을 시도한 마드리드의 첫 번째 주자는 한 때 밀란에 몸담았던 카카였다. 이어 밀란 선수들을 뚫고 골문 부근으로 올라온 벤제마는 골문 18미터 지점에서 슈팅을 시도했으나 디다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디다는 2분 뒤에 곤살로 이과인의 슛마저 훌륭하게 막아냈다. 마드리드 선수들은 이에 그치지 않고, 벤제마와 풀백 세르히오 라모스, 이과인을 앞세워 상대 문전에서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했으나 모두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특히, 라모스의 비스듬히 날아간 슛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나고 말았다.

파투의 기회
밀란에서 가장 기운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던 선수는 파투(20세)였다. 마드리드의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바짝 긴장 시키던 파투는 전반전 중반 즈음 밀란 쪽에 반격의 기회가 주어지자 클라렌스 세도르프에게 공을 받아 상대 수비수 페페마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가 발을 뻗어 공을 막아내는 바람에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벤제마의 선제골
경기가 점점 달아오르던 전반 중반, 파투에게 보란 듯 벤제마가 약삭빠르게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마드리드에게 리드를 안겼다. 밀란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놓친 사이 그 공을 잡아챈 카카가 세 명의 밀란 선수들을 제치고 낮게 때린 슈팅이 디다에게 막힌 뒤 페널티 박스 부근 가장자리로 날아갔고, 절묘한 순간에 그 자리에 서있던 벤제마는 실수 없이 침착하게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호나우지뉴의 PK
선제골로 들떠있던 마드리드의 기쁨은 6분을 채 넘기지 못했다. 마드리드는 페페가 핸드볼 판정을 받는 바람에 밀란에게 페널티킥 기회를 넘겨주고 말았다. 마드리드 진영 왼쪽으로 뛰어가 크로스를 시도하려던 지안루카 잠브로타에게 달려든 페페가 미끄러지며 태클을 시도한 사이, 공이 그의 팔에 떨어지고 만 것. 이에 주심 펠릭스 브리흐는 밀란의 PK를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호나우지뉴가 결국 골망 위쪽으로 시원하게 슈팅을 성공시키면서 밀란에 동점골을 안겼다.

암브로시니의 헤딩슛
마드리드는 후반전이 시작되자 다시 한 번 경기 주도권을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다만, 파투와 아르벨로아의 피 튀기는 접전이 관중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을 뿐이었다. 밀란 역시 후반 13분에 안드레아 피를로의 프리킥을 받은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헤딩슛을 시도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이어 피를로는 다시 한 번 마르코 보리엘로에게 공을 연결시켜줬으나 사비 알론소가 그 흐름을 끊어버렸다. 한편, 마드리드의 카카와 마르셀루가 시도한 중거리 슛은 디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데 그쳤다.

기회 놓친 인자기
경기 종료가 10분 앞으로 다가오자 양팀 선수들은 더욱 거세게 뛰어다녔다. 어느 쪽이든 경기에 승리해야만 조의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기 때문이었다. 후반 38분에 골문 주변에서 서있던 밀란의 교체선수 필리포 인자기는 천금 같은 기회를 얻었지만 공을 골대 바깥으로 날려버렸고, 상대편 라울 곤잘레스 역시 후반 43분에 슈팅을 시도했으나 몸을 날린 디다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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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유튜브 mebglawq님의 영상임.
기사: 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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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오언 29, 스콜스 84, 발렌시아 90+ 2      CSKA Moscow

자고예프 25, 크라시치 31, 바실리 베레주츠키 4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가 막판 6분 사이 각각 한 골씩 터뜨린 폴 스콜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활약에 힘입어 무승부를 거두고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CSKA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에서 승리의 문턱까지 갔지만, 막판 연속실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다잡은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드라마 같은 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는 2005년 2월 이후 홈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왔지만, CSKA의 알란 자고예프와 밀로시 크라시치, 바실리 베레주츠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3-1 패배의 문턱까지 갔다. 그러나 경기 종료 6분을 남겨놓고 폴 스콜스가 한 골을 만회한 데 이어,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중거리 슈팅이 게오르기 셰니코프의 몸에 맞고 굴절된 후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맨유는 극적으로 승점 1점을 따냈다. 경기 막바지에 이르러 CSKA의 데이비다스 셈베라스가 퇴장을 당해 10명으로 싸워야 했지만,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레오니드 슬루츠키 감독은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에프의 잇따른 선방과 선수들의 활약으로 아쉬우나마 승점 1점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맨유는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지만, CSKA는 11월 25일 모스크바에서 VfL 볼프스부르크를 꺾고 승점 3점을 따라붙어야만 16강 진출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CSKA에 불리한 기록들
CSKA가 UEFA 챔피언스리그 13차례 원정에서 승리가 단 한 번밖에 없고, 신임 사령탑에 오른 슬루츠키 감독도 PFC 크릴리야 소베토프의 지휘봉을 잡고 있던 6월에 아일랜드의 약체클럽인 세인트 패트릭스 애슬레틱 FC와의 원정경기에서 패한 전력이 있는 등 모든 기록은 CSKA 쪽에 불리했다. 하지만 주장 아킨페에프는 같은 러시아 클럽인 FC 루빈 카잔이 FC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것에 필적할 만한 결과를 이끌어내자며 동료들을 독려했고, 경기 초반부에 CSKA는 맨유를 거의 고립시키다시피 했다. 그러나 자고예프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고, 셈베라스도 몇 차례 태클을 피한 뒤 슈팅을 때렸지만 똑같이 골문을 벗어나고 말았다.

어려운 각도
맨유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했지만, 그래도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그러나 오언은 발렌시아가 만들어준 기회를 실축으로 날려버렸고, 부상에서 복귀한 대런 플레처와 챔피언스리그에 첫 출전한 페데리코 마케다의 슈팅은 각각 골문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25분에 이르러 CSKA가 0-0 균형을 깨뜨렸다. 골문 30미터 지점에서 토마시 네시드가 가슴으로 볼을 자고예프에게 떨궈주었고, 공을 이어받은 자고예프는 맨유 진영으로 돌진했다. 자고예프는 조니 에반스를 제치기 위해 너무 많이 치고 들어가면서 슈팅 가능한 각도에서 한참을 벗어났지만, 어려운 각도에서 에드윈 판 데르 사르를 무력화시켰다.

당황한 맨유
2004년 10월 이후 챔피언스리그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오언이 발렌시아의 크로스를 받은 나니가 살짝 건네준 것을 문전에서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다시 균형을 회복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동점이 된 지 2분만에 크라시치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네시드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면서 다시 CSKA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마케다와 스콜스가 골키퍼 아킨페에프를 위협했지만, CSKA는 후반 시작 2분만에 베레주츠키가 자고예프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한 골을 더 달아나며 맨유를 당황케 했다.

루니 투입
신참 아빠가 된 웨인 루니와 파트리스 에브라가 경기에 투입됐지만, 맨유는 아킨페에프를 뚫을 방도를 찾지 못했다. 아킨페에프는 스콜스의 프리킥을 막아낸 데 이어 오언의 헤딩슈팅과 뒤이은 루니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내며 실점위기를 벗어났다. 맨유는 아예 CSKA의 문전을 둘러싸고 집중공격을 퍼부었으나, 마케다의 헤딩슈팅은 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루니의 슈팅은 아킨페에프에게 재차 가로막혔다. 그러나 아킨페에프는 막판에 힘없이 무너지면서 연속골을 허용하고 말았고, 승부는 극적인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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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Uef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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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갈락티코’ 레알 마드리드가 코파델레이 대회에서 3부리그 소속 알코르콘에게 충격적인 참패를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레알 마드리드는 현지 시간으로 27일 밤 에스타디고 무니시팔 데 산토 도밍고에서 열린‘2009/2010 스페인 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에서 세군다B(3부리그) 소속의 알코르콘에게 0-4로 패했다.

알코르콘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인 카스티야와 같은 리그에 속한 팀이다. 이는 마드리드 클럽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될만한 패배였다.

지난 21일 AC 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3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한 마드리드는 주말에 열린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그 8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것에 이어 코파델레이 알코르콘전 패배로 최근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의 부진에서 빠졌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폭발적인 득점 행진 속에 7연승을 달리던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의 부상 이탈 이후 최근 5경기에서 1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

당초 손쉬운 승리를 점쳤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와 사비 알론소, 라스 디아라, 이케르 카시야스 등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하지만 3부 리그 팀을 상대하는 마드리드의 선발 라인업은 충분히 강력했다.

예르지 두덱 골키퍼가 오랜 만에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것을 비롯해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부상에서 돌아왔고, 라울 알비올, 크리스토프 메첼더, 마르셀루, 로이스톤 드렌테 등이 나섰고, 중원에도 구티, 마하마두 디아라, 가고,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 에스테반 그라네로가 출전했다.

공격진에도 카림 벤제마와 주장 라울 곤살레스가 뛰었고, 후반전에는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부상 복귀전을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카카가 빠진 마드리드 공격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호날두가 없는 마드리드는 여전히 골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알코르콘은 홈 경기장 정원이 3000명이 지나지 않을 정도로 작은 팀이다. 경기가 있기 전 홈 팬들 조차 마드리드 선수들의 플레이를 눈 앞에서 보는 것을 더 기대했을 정도다. 매표소에는 “호날두, 카카 안나옵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하지만 경기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펼친 알코르콘은 16분에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출신인 보르하 페레스가 벼락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마드리드를 당황시켰다. 이어서 22분에는 보르하의 예리한 크로스를 막아서려던 아르벨로아가 자책골까지 기록했다. 사기가 오른 알코르콘은 40분에 에르네스토가 세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알코르콘은 전반전에만 3-0으로 앞서갔고, 마드리드는 벌써 추격의 의지를 잃은 듯 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52분에 보르하가 혼전 속에 한 골을 더 보탠 이후 마드리드는 주저 앉았다. 마드리드의 공격 시도는 전혀 유기적이지 못했고, 알코르콘의 압박에 쉽게 차단했다.

알코르콘은 단순히 수비 위주의 역습 작전을 편 것이 아니라 중원에서부터 볼을 확보하며 정상적인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경기는 알코르콘의 4-0 완승으로 끝났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마을 주민인 3천 여명의 관중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어들어와 축제를 벌였다.

지난 시즌에 ‘숙적’ FC 바르셀로나가 이룬 트레블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던 마드리드는 코파 델레이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마드리드는 오는 11월 11일에 안방으로 알코르콘을 불러들여 2차전 경기를 치르며, 이 경기에서 네 골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Posted by 인유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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