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에 해당되는 글 11건
- 2010.03.31 [UEPA] CHAMPIONS LEAGUE 8강 1차전 바이른 뭰헨 VS 멘체스터유나이티드
- 2010.03.11 [UEPA] CHAMPIONS LEAGUE 16강 2차전 AC밀란 VS 멘체스터유나이티드
- 2010.02.17 [UEPA] CHAMPIONS LEAGUE 16강 1차전 AC밀란 VS 멘체스터유나이티드
- 2009.01.21 박지성 결장, 원인과 해법 찾기
- 2008.11.20 아시아를 넘어선 경기력 보여준 박지성
- 2008.11.14 박지성,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쐈다 [2]
- 2008.11.14 박지성,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쐈다 [1]
- 2008.11.13 신문선 '박지성, 좀 더 긴 호흡으로 바라보자'
- 2008.11.12 [08-09 칼링컵] 4라운드(16강전) QPR vs 맨유 (박지성 활약상)
- 2008.10.27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에버튼vs맨체스터유나이티드 하이라이트(영국 BBC방송)
가장 힘든 경기였던 그리고 중요했던 첼시 FC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 소화, 그리고 1월에 열린 그 이전 경기들과 이후 경기들에서는 모조리 결장.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근 모습이다.
박지성이 오늘 새벽(21일, 한국 시각) 열렸던 '08/09 잉글랜드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도 결장했다. 첼시 FC와의 경기 이후 위건 애슬래틱과 볼턴 원더러스 경기에 이은 세 경기 연속 결장이다. 이런 박지성의 지금을 어떻게 봐야 할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지난 경기들에 대한 결장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다. 지난 4년 동안 박지성의 출장과 결장으로 인한 일희와 일비는 우리가 가장 많이 경험했던 것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퍼거슨 감독은 언제나 우리의 예상을 비웃는 선수 운용을 해왔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그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지난 경기들도 마찬가지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을 사용했던 첼시 FC와의 경기에서나, 그를 사용하지 않았던 다른 경기들에서나 모두 이기고 있다. 딱히 그를 비난할 수도 없다.
일희일비하지 말고 박지성의 활약을 지켜봐야 한다는 대전제는 변함이 없다. 다만, 최근 결장이 잦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일희일비가 아닌 '왜'라는 원인에 대한 분석이고 그에 대한 해법 찾기다.
▲ 득점
첫 번째 따져봐야 할 것은 박지성의 득점력이다. 축구에서 득점력은 승패와 연관되는 부분이다. 박지성은 다른 많은 부분에서 가진 장점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득점력이 떨어진다. 물론 그의 포지션이 미드필더고 골을 넣는 것 이외의 기여도가 크긴 하지만, 현대 축구에서 좌우 측면 미드필더들의 득점력은 필수다.
이번 시즌 리그 5라운드에서 첼시 FC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은 후 골이 없는 박지성은, 빈곤한 득점력으로 이겨야 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바라보는 것이 옳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꾸준히 경기에 출장하며 이겨야 할 경기와 지지 말아야 할 경기 모두에 이름을 올렸지만, 1월 들어서는 지지 말아야 할 경기였던 첼시 FC와의 경기를 제외하면 출장 기록이 없다. 이겨야 할 경기들이었던 FA컵 64강 경기와 칼링컵 준결승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골이 부족한 박지성이 이겨야 할 경기에 나서지 않는 것은, 11명을 구성해 골을 넣어야 하는 축구에서는 어쩜 당연한 선택일 수도 있다.
▲ 도움
그러나 정작 심각한 문제는 득점력이 아니다. 박지성이 이겨야 할 경기에도 나서는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있는 결정적 이유는 눈에 띄게 줄어든 도움 때문이다. 이번 시즌 박지성은 적지 않은 경기에 출장했다. 충분하진 않았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부족한 수준도 아니다.
이런 박지성에게 정말 부족한 부분은 한 골에 그친 득점도 득점이지만 전혀 없는 도움이다. 지난 세 시즌 동안 박지성은 감각적인 패스로 동료에게 도움도 곧잘 선사하는 선수였다. 시즌 평균 4~5개 정도의 도움을 꾸준히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박지성의 도움은 제로다.
이는 박지성이 예년에 비해 골 욕심을 많이 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직접 해결하려는 경향이 짙다. 그러나 이 직접 해결하려는 의지가 골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두 가지 공격 포인트를 모두 잃고 말았다.
▲ 로테이션 시스템
이 두 가지 결정적인 문제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의 입지는 견고하다. 특히 퍼거슨 감독이 시행하고 있는 로테이션 시스템 안에서의 박지성은 가장 확실한 멤버다. 박지성만이 갖고 있는 효율적인 이타적 플레이와 많은 활동량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더 없이 소중한 보물이다.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하나다. 그 하나란 박지성은 그저 팀 로테이션 시스템에 만족하며 머물러야 하느냐는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거대한 클럽이기에 그 속에서 주어진 그 역할에만 만족하느냐다.
당연히 그럴 수 없다. 박지성은 아직 도전이 필요한 나이고 분명 그런 기량과 자질도 갖추고 있다. 머문다는 것은 곧 썩음을 의미한다. 흐르는 물이 고여있는 물보다 깨끗함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다. 결국, 이겨내야 할 것은 로테이션 시스템을 깨고 주전으로 도약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골과 도움 등 공격포인트가 절실하다. 그렇지 못하면 지금 이대로를 만족해야 한다.
▲ 많이 남아있지 않은 기회
이번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토트넘 핫스퍼와 FA컵 32강 경기를 치른다. 빠듯한 일정 탓에 FA컵을 재경기로 끌고 가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야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서는 어느 경기 못지않게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힘겹게 올라선 선두 자리를 지켜야 하는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와 24라운드도 마찬가지다.
이 경기들은 박지성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치르는 일정상의 험난함도 그렇지만, 속출하고 있는 부상자로 더 이상 박지성이 벤치에서 쉴 수만은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박지성은 이 세 경기에서 주어질 출장이 남은 시즌 자신의 입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 세 번의 기회에서 박지성이 기록해야 할 것은, 골을 넣은 선수만큼의 높은 평점을 이끌어내는 일이 아니다. 비록 평점은 저조하더라도 골 혹은 도움 등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것이다. 결국에는 그런 기록들이 있어야 팀에서 자신의 입지를 바꿀 수 있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다.
축구는 골을 먹지 말아야 하는 스포츠가 아니다. 골을 넣어야 하는 스포츠다. 그런 특성상 골을 넣을 수 없는 선수는 어쨌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그 포지션이 골키퍼나 수비수가 아니라면 더욱 그렇다. 골을 넣고 도움을 기록해야 한다. 그래야 퍼거슨 감독의 로테이션 시스템에서 벗어나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다. 어차피 목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주전이다. 눈앞에 다다른 그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이 남지 않았다.
[축구공화국ㅣ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
에이스란 표현이 아깝지 않고 주장의 역할이 어색하지 않다. 그리고 이제는 ‘탈아시아 선수’란 표현마저도 이상하지 않다. 한 마디로 군계일학(鷄群一鶴)이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박지성이다. 20일 새벽(한국 시각)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킹 파하드 국립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에서,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두며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한국은 0-0으로 진행되던 후반 32분 이근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박주영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터트리며, 19년 무승 징크스로 한국을 괴롭히던 사우디를 완파하며 활짝 웃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많은 선수의 활약이 있었지만 ‘캡틴 밴드’를 차고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에 대한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경기력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단연 빛났고 화려했다. 사실 사우디전에서 박지성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박지성이 갖고 있는 경험과 기량의 수준이야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이지만,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소화했고 중동으로 넘어와 대표팀에 합류한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박지성이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먼저 걱정해야 했고 시차와 환경 등 경기 외적인 요인에 대한 적응 문제를 걱정해야 했다. 박지성에게 사우디전은 그래서 쉽지 않은 경기였다. 그러나 박지성은 주장으로서 그리고 에이스로서의 소임을 너무나도 충실하게 소화하며, 사우디전 19년 무승 징크스 탈출에 커다란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는 물론이고 허리에서의 주도권 싸움과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역시 박지성’이란 찬사를 이끌어 냈다. 상대 수비수의 움직임을 읽는 영리한 드리블 돌파는 기본이고 동료를 향한 적절한 패스도 빛났다. 그리고 모든 선수를 통틀어 가장 안정적이었던 볼 키핑 능력은 박지성이란 선수가 갖고 있는 수준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었다. 후반 32분 이근호의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장면은 아름답기까지 했다. 박지성은 왼쪽에서 올라온 이영표의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으로 받아낸 후 강력한 슈팅을 때렸고, 박지성의 발을 떠난 볼은 비록 상대 골문으로 향하지는 않았지만 이근호에게 연결되어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라운드 최종전이었던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상대의 높은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결승골 장면이 떠오를 만큼 멋진 볼 트래핑과 슈팅 장면이었다. 결코, 쉽지 않았던 사우디 원정 경기.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이 보여준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에이스로서의 역할은, 한국이 19년이라는 길었던 사우디전 무승 징크스를 풀어내는 데 정말 커다란 힘이 되었다. [축구공화국ㅣ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 |
박지성이 지난 8일 열렸던 아스날 FC와의 리그 경기와 11일(이상 한국 시각) 열린 QPR과의 칼링 컵 경기에서 주전 도약을 위한 희망을 쏘아 올렸다. 두 경기에서 박지성은 자신이 갖고 있는 공격적 능력을 보여주며, 앞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지성이 지금까지 매 경기 출전할 수 있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그가 보여줬던 공격적인 모습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아스날 FC와 QPR로 이어졌던 지난 두 차례의 경기에서 박지성은 공격적이었고 상대에게는 위협적이었다.
지난 두 경기에서 가장 많은 축구팬이 잊지 못하는 장면은, 아스날 FC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드리블 돌파에 의한 슈팅 장면이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전반 33분 아스날 진영 중간 지점에서 드리블 돌파 후 멋진 슈팅을 기록하며 알무니아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이번 시즌 박지성이 보여준 장면들 가운데 가장 공격수다운 장면이었다.
◆ 데이터로 읽는 축구 - 박지성
▲ 박지성,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쐈다 [2]
위 데이터는 지난 두 경기에서 박지성이 움직인 방향과 드리블과 크로스 그리고 슈팅이 일어난 지점을 표시한 것이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슈팅과 드리블 크로스 등이 소폭 증가하는 것에 그쳤지만, QPR과의 경기에서는 상당히 많이 늘어난 수치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두 경기를 통해 나타난 기록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박지성이 드리블과 슈팅을 기록한 곳의 위치다. 이 기록을 주목해야 할 이유는 지금까지의 박지성과는 전혀 다른 공격 패턴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스날과 QPR전을 통해 나타난 박지성의 활동량은 각각의 경기에서 주포지션으로 출전했던 왼쪽 터치라인과 오른쪽 터치라인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많았던 곳은 중앙이다. 이 중앙에 박지성이 공격적으로 발전하려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가 숨어있다.
박지성은 지난 07/08시즌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골을 넣기 위한 욕심을 많이 보여줬다. 박지성의 그런 욕심은 경기 중 측면에서 중앙으로 쇄도하는 움직임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 결과 리바운드 볼에도 쉽게 접근하며 몇 차례의 골도 기록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박지성의 움직임과 과거 박지성의 움직임에는 차이가 있다. 측면에서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소화하고 그 다음 페널티박스로 쇄도해 득점을 노린다는 점은 같지만 방법에서 틀려졌다.
과거엔 동료의 패스를 받기 위해 중앙으로 몸만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엔 직접 볼을 끌고 들어가 슈팅을 연결하거나 패스를 내주는 등 자신이 공격의 주체가 되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이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전반 33분 나온 슈팅 장면과 후반 4분 C.호날두를 향한 공간패스 장면, 그리고 QPR전에서 보여줬던 측면에서의 드리블 돌파 후 패스를 내주는 장면이나 후반 12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 등은 달라진 박지성의 중앙 공격 패턴을 보여주는 것들이다.
지금까지는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나 패스 혹은 동료의 슈팅에 이은 리바운드 슈팅을 노리는 움직임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직접 드리블과 패스 등을 통해 스스로 슈팅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이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루니나 C.호날두는 물론이고 공격적 능력으로만 보면 나니에 비해서도 부족함이 많은 박지성이다. 그러나 이렇게 변화하고 발전하고 있기에 맨유에서 박지성의 입지는 좁지도 미래가 어둡지도 않다.
박지성이 정말 좋은 축구 선수로 우리 팬들을 기쁘게 해주는 가장 큰 이유는, 머무르며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려 하기 때문이다. 맨유에서의 마지막 과제인 주전으로의 도약, 그 도약을 위해 애쓰고 있는 박지성의 공격적 능력이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발휘될지 기대된다.
※자료-축구공화국 데이터 분석팀
[축구공화국 ㅣ 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는 현재 세 부류의 선수들이 있다. 하나는 거의 모든 경기에 투입되는 주전 선수들이고 다른 하나는 주로 이겨야 할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이다. 그리고 마지막은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들이다. 이는 비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이 시행하고 있는 정책은 아니다. 한 시즌 여러 대회에 참여하며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 빅 클럽들은, 경기의 중요성이나 필요성에 따라 두꺼운 팀 스쿼드를 최대한 활용하며 1년을 보낸다. 이런 평범한 일들에 유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만 시선이 많이 가는 이유는, 그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박지성(27) 때문이다. 현재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주전이 아니다. 지금 박지성에게 주어진 임무는 팀이 이겨야 할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가 아닌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 투입되는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라는 거대한 클럽에서 그런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만으로도 사실 대단하다. 그러나 주전으로 도약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지난 3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살아남았고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다음으로 풀어야 할 과제는 당연히 주전 선수로의 도약이다. 그런 박지성이 지난 8일 열렸던 아스날 FC와의 리그 경기와 11일(이상 한국 시각) 열린 QPR과의 칼링 컵 경기에서 주전 도약을 위한 가능성을 쏘아 올렸다. '에브리데이 플레이어(야구에서 주전을 의미하는 표현)'가 되기 위한 마지막 고비였던 공격적인 부분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데이터로 읽는 축구 - 박지성 ▲ 박지성,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쐈다 [1] 위 데이터는 박지성이 지난 주말과 주중 치렀던 두 경기에서 보여준 전체적인 경기력을 기록으로 표현한 것이다. 아스날전에서 박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8강 이후 나타났던 '지지 말아야 할 경기'에 투입되는 패턴을 증명하며 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주중 열린 QPR과의 경기는 약팀과의 경기고 이겨야 할 경기지만, 퍼거슨 감독은 대부분의 주축 선수들을 제외한 채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는 '이겨야 할 경기'에 자주 투입되는 나니와 테베즈 그리고 안데르손 등이 나섰다. 이겨야 할 이 경기에 박지성이 투입되었던 이유는, 상대가 약체여서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아스날전에서 박지성이 너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두 차례 경기에서 박지성이 주전 도약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박지성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던 그의 공격적 능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모두 42차례의 볼 터치를 기록했고, QPR과의 경기에서는 무려 72차례의 볼터치를 기록했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보여준 42차례의 볼터치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QPR과의 경기에서 나타난 전체적인 경기 기록이다.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이번 시즌 자신이 출전했던 경기들에서 기록했던 전체적인 기록보다 훨씬 우위에 있는 기록들을 양산했다.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두 차례의 그쳤던 슈팅은 네 차례 시도했고, 크로스와 드리블도 각각 두 배 이상 늘었다(평균표 참조). 상대가 약체였고 어린 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나서긴 했지만, 그 경기에서 나니와 안데르손 그리고 테베즈 등 볼에 대한 욕심이 많은 선수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분명 이전 박지성의 경기와는 달라진 기록이다. 쉬운 비교를 위해 첼시와 격돌했던 지난 5라운드 경기에서 나타난 박지성의 데이터를 살펴보자. 그 경기에서 박지성은 패스와 슈팅 등을 포함해 모두 28차례의 볼 터치를 기록했다.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박지성이 직접적으로 볼에 관여하는 횟수 자체가 적었다. 리바운드 슈팅에 의한 득점이 있긴 했지만 박지성의 공격적 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슈팅과 크로스 그리고 드리블 등의 횟수는 적었다. 특히 크로스는 한 차례 드리블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아, 박지성은 대부분의 시간은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에 할애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아스날과의 경기에서는 전체적인 볼터치 횟수가 늘었고 드리블과 크로스에서도 늘어난 수치를 보이고 있다. QPR과의 경기에서는 거의 모든 기록들이 첼시전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다. 이는 박지성이 앞으로 '이겨야 할 경기'에서도 중용되며 나아가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주전으로의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박지성이 지금까지 확실한 주전으로 분류될 수 없었던 이유가 그의 공격적 능력 때문이었지만, 최근 치른 두 경기 특히 QPR과의 경기에서는 그의 공격적 능력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만약 그 경기에서도 루니와 베르바토프 그리고 C.호날두 등이 나왔다면 박지성의 경기 기록은 훨씬 저하될 수도 있었다. 또, 너무 낮은 크로스 성공률은 주전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현실적인 부분에서의 인정에도 불구하고 고무적인 것은 박지성이 변화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너무나 이타적인 박지성이 조금 더 이기적으로 변해 자신의 공격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 반가운 부분이다. ※자료-축구공화국 데이터 분석팀 [축구공화국 ㅣ 손병하 기자] bluekorea@footballrepublic.co.kr |
명지대학교 스포츠기록분석학과 신문선 교수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3경기 연속으로 결장하고 있는 박지성을 지나치게 조급하게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독일 월드컵 이후 마이크를 놓고 대학 강단에서 함께 스포츠기록분석학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던 신문선 교수는 7일 포털업체 다음에 제공하게 될 서비스 ‘신문선의 축구담론’을 연재하기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신문선 교수는 최근 소속팀에서 연거푸 결장중인 박지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지나치게 회의적이어서는 안된다고 설명했다.
신문선 교수는 “우리 식으로 판단하고 축구를 봐서는 안된다.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라며 “박지성이라는 선수, 박지성이 팀에서 해야할 역할, 노력해야할 부분과 포지션 경쟁자등을 놓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지성의 컨디션이 좋으면 기회가 될 수 있고, 나니를 포함한 경쟁자들이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인다면 위기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축구는 마라톤처럼 긴 거리를 뛰는 스포츠다.”라며 좀 더 차분히 긴 호흡으로 박지성을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신문선 교수는 박지성이 좀 더 주전 입지를 확고하게 차지하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문선 교수는 “박지성이 반드시 갖춰야할 한 가지 부분이 있다면 바로 골을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박지성의 장점은 모두 잘 알고 있다. 많이 뛰고 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골이 필요하다. 좀 더 액티브한 모습이 있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박지성이 지나치게 골을 노리지 않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느냐는 지적에 신문선 교수는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지만, 그곳에서의 박지성은 동양에서 날아온 한국 선수”라며 “지적했던 기술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주고 의논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해 보인다.”라며 심리적인 컨설팅도 필요해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을 바라봄에 있어 신문선 교수는 지나치게 국수주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며 일선 해설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신문선 교수는 “국가대항전이라던지 해외파 선수들을 이야기할 때 국수주의적인 해설은 잘못된 것”이라며 “박지성이 경쟁에서 이기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하지만 박지성이 무엇이 부족하고 보완해야할지도 냉철히 생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축구공화국ㅣ김태석 기자] ktsek77@footballrepublic.co.kr
아쉬운 경기죠... 박지성선수에 별다른 활약이 없던 경기... 요새 맨유가 많이 부진하네요.
출처:알럽싸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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